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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라이프

캐나다 초보 농부?

오타와케이트 2018. 7. 26. 04:09
큰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텃밭을 만들겠다고 야무진 계획을 세웠다.
물론 난 뭘 가꾸는데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 분들이 뒷마당에 깻잎이랑 부추 이런 거 심어 놓고 가꾸는게 좋아 보였다.

자칭  '영농후계자'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지인에게 깻잎과 부추도 얻고 이런저런 씨앗들도 얻었다.
Green thumb....이라죠 이런 분을.
손재주가 많고 뭐든 넉넉한 분이다.
아무튼 덕분에 조촐하게 캐나다 초보 농부가 되어 본다.

*그럼 저희 밭 구경 같이 하세요~~
역시나~~ 아직 서툴러서 그저 비실비실...
우리 집 밭 1번에 토마토는 거의 연두색.
옆집은 나무 처럼 크던데....
 

그래도 조그만 토마토가 열렸네요.
이건 눈으로만 먹는걸로~~

그 뒤에는 새로 얻은 부추.

자라기가 바쁘게 가위로 잘라 먹는다죠. 어제도 청경채 겉절이를 만들면서 한 줌도 안되는 부추지만 얼른 베어 넣었어요.
 

파를 사다 먹고 엄마가 알려주신대로 파뿌리를 심었더니 이렇게 파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아까워서 아직 못먹고 어제도 필요한  파는 식품점에서 사왔다는 거.( 그 파뿌리도 물론 심었어요.)

비 맞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고추. 가을 되기 전에 고추가 열리기는 하려나?

지인이 본인 밭의 흙까지  듬뿍 떠서 옮겨 준 깻잎. 이건 벌써 몇 잎이나 따서 냠냠~~
 

문 앞의 2호 밭.

케일은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제일 풍년이 되었어요.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데 너무 잘 자라서 .... 아는 분들과 나눠 먹고 있죠.
그 옆에 쑥갓은 씨앗을 뿌린건데  겨우 두 줄기가 살았어요. 씨앗을 받아 내년을 기약하기로하고 키우고 있는 중.
 

나팔꽃 씨앗이 떨어져서 나팔꽃이 밭에서 자라게 되었어요. "꽃은 꽃밭에~ 채소는 텃밭에~~"인데 그냥 봐주기로하고 막대까지 세워주니 드디어 오늘 아침 나팔꽃이 세 송이 피었는데 비가와서 피자마자 축 늘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처마밑 그늘에 만든 3호 밭.

구석에...미안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잘 자라는 애들.

참나물은...나중에 처치곤란이 될 정도로 잘 자란다는데 우리 집은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네요. 아직 옮겨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기다려야죠.

내가 아끼는 미나리...
사실 미나리 때문에 습지고 그늘진데 밭을 만든거.

그 옆에 불쌍한 깻잎들....
잎이 자라기운 너무 그늘인것 같네요
내년엔 깻잎만 따로 밭을 만들어줘야지.

5불이나 주고 산 고추 모종엔 분명히 길고 잘생긴 사진이 있었는데 어째 실제로 열린 고추는 피망도 아니고.. 고추도 아니고..

초보라서 뭘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더 잘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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