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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라이프

캐나다 샬레... 별장???

오타와케이트 2018. 8. 30. 07:02
캐나다에 산다고 현지인 친구를 만들기는 쉽지않다. 동서양 상관없이 모두 친구를 사귀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 캐네디언 친구가 많지 않다.

이 분은 처음 캐나다 살 때 이웃이었는데
어린 우리 아이들을 이뻐해주고 이런저런 관심과 도움을 주신 분이다. 
여름엔 우리 가족과 함께 다른 한국인 가족을 본인의 샬레에 초대해 준다.
그리고 연말에는 내가 이 분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먹는다.
올 여름에도 샬레에 놀러 오라고... 마침 아들도 훈련 끝나고 왔기에 함께 갔다. 

아들이 운전하고.... 1시간 정도 가는 거리이고 강 건너 퀘벡인데  아들이 오가는 길 모두  운전을 했다.

샬레에서 보는 마을의 풍경이 전형적인 퀘벡 시골 마을의 모습이란다.
마을 가운데 교회(성당)가 있고,  몇 몇 상점이 있는...

밥은 Potluck으로 각자 준비해 간다.
샐러드, 소세지, 불고기, 잡채, 캘리포나아롤...깻잎까지...동서양 모든 음식이 제 각각이지만 다 맛있다.
식사를 하고나면 근처로 가벼운 산책.

이 분의 문중 땅 비슷한 동네라..
옆 집은 엉클, 아랫집은 동생, 윗집은 사촌.... 이 호수도 사촌네  호수라고.
호수 옆에는 작은 오두막이 있는데 문을 잠가 놓지 않았다. 
혹시라도 침입자가 있으면 그냥 들어오면 되는데... (가져갈 만한 것도 없으니...) 
잠가 놓으면 오히려 들어오려고 뭔가를 파손할테니 그게 더 손해라고.

어쩌면 이 샬레에 오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나이가들어 이젠 관리가 쉽지않아서 팔 예정이란다.
문중 모임 때  얘기해서 집 안 사람 중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고...
아니라면 외부인에게라도 팔거라고..ㅠㅠ

글쎄..
외부인이? 이 시골까지..더군다나 남의 문중 땅 가운데에... 
그냥 가족 중에 적임자가 있기를 바란다.

그래도 조용하고 잔잔한 이 작은 호수는 외부인인 나에게는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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