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가기 전에 짜장밥은 해주고 싶어서 어제는 한국슈퍼에서 짜장가루를 사왔다. 사실 춘장을 볶아서 만드는 짜장도 배우기는 했지만 직접 만들기는 너무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것은 카레처럼 만들면 된다기에 한 번 만들어 볼까해서...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돼지고기. 모든 재료는 평소 집에 있는 것들이다. 1. 파기름을 낸다. 2.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아준다. 3.감자, 당근, 호박, 양배추 등 채소를 볶는다. 4. 짜장가루 봉지의 요리법대로 물 2컵을 넣고 가루를 넣는다. 5.적당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6.밥 위에 얹으면 끝. 약간 뭔가 부족한 느낌의 짜장인데 다행히 아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지.
새 집으로 이사오고 이젠 정원 꾸미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주말은 빅토리아데이 연휴였는데 여기 사람들도 정원에 꽃심고 집 앞에 화분도 내 놓고 하는 날이다. 앞 집은 집앞에 팬지꽃을 심었고, 옆집은 뒷마당 죽은 잔디를 걷어낸 자리에 알록달록 여러 꽃을 심었다. 우리 집이 끝에 집이라 두 그루의 나무를 심어줬는데 ..(이건 건설회사에서 )이 나무를 꾸미려고 작년 가을끝에 튤립 구근을 심었다. 세일 중이어서 50% 싸게 산 튤립이지만 꽃은 너무나 예쁘다. 싸게 사서 오히려 더 흐뭇한 느낌? 그래서 허전한 나무 주변을 돌로 둘러주고 튤립 다음에 필 패랭이꽃도 심고.... 이 돌담을 만드느라 팔이 엄청 아팠다. (우리집 남자는 나중에 해주겠다했는데 승질 급한 동양아줌마는 참지를 못했다는....) 아무튼 ..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가 있었지. 난 그런 비장한 결심이 아니라...... 단지 꽃도 보고 열매도 얻고 싶다는 평범한 마음으로 사과나무를 심고 싶었다. 딸래미가 어머니날 선물로 사준 사과나무 와 꽃들. 그래서 이 사과나무는 "딸 나무"이다. 딸래미가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간 후 .....사과꽃이 예쁘게 피었다. 그런데 이 작은 나무에서 언제 사과를 딸 수 있으려나? 꽃이 피었으니 한 두개라도 사과가 열릴려나?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했는데..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딸나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