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책이다. 종묘,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의 4부로 이루어진 답사기는 가지 않았음에도 눈 앞에 있는듯 생생한 느낌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항상 읽을 때마다 나의 무지를 일깨우는데 특히 이번 궁궐편은 건물과 그 건물을 사용한 왕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냥 한국건축의 특징인 자연과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정원, 정자, 연못, 길 등의 분위기를 설명해준것이 더 좋았다. 사실 고궁에 가면 위압적이지 않은 단아한 권위, 규모가 크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포용감. 아무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들이 있는데... 이 책은 글로만 읽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읽고 또 눈으로 확인해야 되는 책인데.. 마지막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잡기 힘드니 아쉬울 뿐이다. 그렇지않아도 문화원 강의실에..
전에 볼 기회를 놓쳤던 영화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다시 며칠 동안 상영했다. 그래서 이번엔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보고왔다.워낙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영화이고 또 유명해서인지 영화관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캐나다의 밤도 나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가 있었네. 1700년대 영국왕실을 배경으로하는 이영화의 중심인물은 세 명이다.앤여왕 - 여왕이지만 앤이 상징하는 것은 외로움과 고독, 상실.17명이나 되는 자식을 잃고 대신 토끼를 키운다.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상실감에 폭식을 하기도하고또 한없는 육체적 고통에 빠져있다.사라 - 여왕의 친구이자 여왕의 대리. 정치와 권력을 상징한다. 하지만 사라는 정치적 권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여왕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공감하지 ..
대학시절 즐겨 읽었던 문학사상.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빌려 읽었다. 1972년에 창간되어 이번 2019년 1월 호가 555호라니.... 문학잡지가 몇 십년을 이어온다는게 쉽지않을텐데.....특히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모든 정보와 지식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책을 읽는다는 것 조차도 쉽지않은 것이 되었다. 그리고 문학사상의 이상문학상 수상집은 젊은 시절의 나에게 문학적 감동을 준 책들이다. 캐나다에 오고 나서도 동생이 챙겨서 보내 준 이 책들은 문학과 향수를 달래준 귀한 책이다. 물론 단편소설들이 엄청 기억에 남는다거나 뭔 인생의 책... 이런 거창한 이름으로 남겨지지는 않았지만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삶의 모습들을 보고... 또 나름 인생의 지평을 한 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