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업시간의 주제는 몸. 신체 각 부분의 이름과 병에 대한 단원이었다. 신체 부분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 그리고 이름쓰기 게임. 이런것은 역시 순발력 있는 아시아 학생들이 잘한다. 그리고 노래. 머리, 어깨, 무릎, 발~~~ 그런데 우리가 반짝반짝 작은별이 모짜르트 작곡인 것을 나중에야 알았듯이 퀘벡출신 학생이 이 노래를 불어로 불러줬다. 역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글로벌하게 키우졌던거? 아무튼 세계 공통의 것이 있다는것이 재미있고 학생들이 특징이 나타나는 그림들도 재미있다.
아들이 가기 전에 짜장밥은 해주고 싶어서 어제는 한국슈퍼에서 짜장가루를 사왔다. 사실 춘장을 볶아서 만드는 짜장도 배우기는 했지만 직접 만들기는 너무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것은 카레처럼 만들면 된다기에 한 번 만들어 볼까해서...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돼지고기. 모든 재료는 평소 집에 있는 것들이다. 1. 파기름을 낸다. 2.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아준다. 3.감자, 당근, 호박, 양배추 등 채소를 볶는다. 4. 짜장가루 봉지의 요리법대로 물 2컵을 넣고 가루를 넣는다. 5.적당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6.밥 위에 얹으면 끝. 약간 뭔가 부족한 느낌의 짜장인데 다행히 아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지.
새 집으로 이사오고 이젠 정원 꾸미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주말은 빅토리아데이 연휴였는데 여기 사람들도 정원에 꽃심고 집 앞에 화분도 내 놓고 하는 날이다. 앞 집은 집앞에 팬지꽃을 심었고, 옆집은 뒷마당 죽은 잔디를 걷어낸 자리에 알록달록 여러 꽃을 심었다. 우리 집이 끝에 집이라 두 그루의 나무를 심어줬는데 ..(이건 건설회사에서 )이 나무를 꾸미려고 작년 가을끝에 튤립 구근을 심었다. 세일 중이어서 50% 싸게 산 튤립이지만 꽃은 너무나 예쁘다. 싸게 사서 오히려 더 흐뭇한 느낌? 그래서 허전한 나무 주변을 돌로 둘러주고 튤립 다음에 필 패랭이꽃도 심고.... 이 돌담을 만드느라 팔이 엄청 아팠다. (우리집 남자는 나중에 해주겠다했는데 승질 급한 동양아줌마는 참지를 못했다는....) 아무튼 ..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가 있었지. 난 그런 비장한 결심이 아니라...... 단지 꽃도 보고 열매도 얻고 싶다는 평범한 마음으로 사과나무를 심고 싶었다. 딸래미가 어머니날 선물로 사준 사과나무 와 꽃들. 그래서 이 사과나무는 "딸 나무"이다. 딸래미가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간 후 .....사과꽃이 예쁘게 피었다. 그런데 이 작은 나무에서 언제 사과를 딸 수 있으려나? 꽃이 피었으니 한 두개라도 사과가 열릴려나?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했는데..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딸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 캐나다는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 토요일 한글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엄마에게 편지쓰기를 했다. 엄마한테 할 말이 없다면서 고민하는 아이들. 맨날 같은 말 쓰려니까 좀 그렇다면서 ...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는 뭔 말을 써서 줘도 다 고맙고 감동적이니까 .....무슨 말이든 쓰라고 격려해 주고 소녀시대의 노래를 틀어줬다. Dear Mom이라는 소녀시대의 노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어머니날 선물로 딸래미가 만든 CD에 담아 준 노래인데 노래 가사가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어머니날 편지 쓰는 수업에서는 꼭 틀어 준다. 참고하라고... 그러고보니 우리 딸과 아들은 정말 착한 아이들이었다. 아들은 아침을 차려서 침대에서 먹으라고 가져다 주기도 했고... 맨처음 만든 스크램블에그는..
날씨는 많이 좋아졌지만 캐나다에서 농사 시작이 아직은 아니라는군요. 다음 주가 Victoria Day라고 쉬는 날인데 보통 그 날부터 농사를 시작하는게 좋다고하네요. 새로 입주 한 동네이고 이 동네가 개울가 동네여서 마당의 흙이 진흙입니다. Top soil이라고 다른 흙을 채워야 한다는군요. 어제 흙이 배달 되어서 남편과 새로 만든 꽃밭에 흙을 채웠습니다. 먼저 살던 집 뒷마당은 조그마해서 그냥 꽃 몇가지 심었는데.... 이사한 이 집에선 드디어 채소도 심어보겠다는 야무진 계획. 성급한 마음에 토마토 모종과 케일모종을 사왔습니다. 꽃도 사오고요. 차근차근 뒷마당을 꾸며 봅니다. 지난 번 심은 개나리도 잘 자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