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반 마지막 수업. 성취도 평가를 보고 각 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종강 파티를 했다. 레벨이 높은 반이지만 한국어 사용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실질적 수준이 그 레벨의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은 느낌.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을 보았는데 읽기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 좀 더 읽기 연습을 했어야하는데.... 말하기, 듣기 중심으로 진행되고 새로 나온 어휘 연습에 치중하다보니 시간이 살짝 부족했는데... 다행히 여름 학기에 회화반이 있어서 보충 이 될 것 같다. 회화반을 담당할 선생님과 보충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의논해야 겠다. 열심히 시험을 보고 점수 때문에 실망하지 말라고...오히려 나를 위로해 준다. ㅎㅎㅎ 전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M 씨 바쁜데 도 성실하게 출석한 학생, 요즘 오토바이를 타..
운동하다 보는 동물들이 많다. 가장 많은건 역시 조류 . 이 가족은 언제 보아도 친근한데... 저 아이들은 부쩍부쩍 자라서 지금은 사진보다 더 크다. 이 검은 새는 날개를 펴면 주황빛 무늬가 있다. 마르쉐....라는 이름이라던데. 그리고 귀여운 다람쥐. 이 아이는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다행히 가까이 다가가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양서류... 거북이인지 자라인지 모르겠지만..아마 정말 오래 된 듯하다. 그런데...생각보다 느림보는 아니어서 금방 없어졌다. 이런 애들 말고도 물 속에는 수달 종류 같은 (뚱뚱하지만 수영도 잘하는) 동물, 새도 더 많은 종류가 있다. 아무튼.... 가까운데 이렇게 동물이 많으니 캐나다가 자연환경이 좋기는 좋은가보다. 그래도 저 큰 거북은 좀 무섭다.ㅠㅠ
운동 시작하고 ....책읽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시간을 더 쪼개서 신경을 써야되는데 피곤하다는 핑게..또 잡다한 집안 일들... 이 책은 아는 분께 빌린 책이다. 책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님께서 보내주셨단다. 그 귀한 책이 옆집 아낙에게까지....ㅎㅎ 수필집이라 부담없이 넘어가는데... 100세를 앞 둔 철학자의 글이니 또 마냥 읽기만 할 수는 없는 구절들도 있다. 철학과 신학으로 인생을 담담하게 설명하는 부분들은 책을 덮고 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라는 양적인 종합이 아닌 이것도 저것도를 포함하면서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질적 초월이 있어야 참다운 문제의 해결이 온다는 것은 키에르케고르의 인간 실존의 질적 변증법이라는데.... 어려운 철학적 이론을 운운하지 않..
진모영 감독이 캐나다에 왔단다. 난 사실 영화를 잘 모르는데... 지난 번 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의 감독이라는데 이번에 한국문화원의 DMZ Docs Korean Film Festival 행사에 초대 된 것이라고. 개막 영화로 '올드마린보이' 상영회가 Ottawa Art Gallery에서 있었고 감독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이 주인공은 요즘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이다. 요즘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라 ....그냥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좋았다.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정치, 이런 것을 떠나 그냥 아버지의 삶... 한 개인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감독님과 통역, 진행을 하신 분. 그리고 캐나다 대사님. 머구리..
며칠을 계속 뒷마당 꾸미는 일에 신경을 썼다. 나무도 심고, 꽃도 심고. 남편이 가져다 놓은 돌들....선 돌, 삼돌이, 그리고 둥근 돌...이렇게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물론 아이디어 많은 우리집 남자의 명명. 원래부터 이름 짓는거 잘해서 조카들의 이름과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지었는데 조카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 이름은 지은 그대로 삶이 풀리고 있는듯이 보여서 조금은 놀랍기도하고. 아무튼 이름은 잘 지었다. 둥근 돌 앞에 심은 꽃이 어울린다. 돌 색깔이 약간 핑크빛이라 이 코너는 좀 강한 색의 꽃들로....저 하늘거리는 꽃이름은 Firewitch. 삼돌이... 여기 근처는 좀 더 꾸며야 될 듯하지만 뒤에 심은 은방울꽃이 자라면 좀 나을것 같다. 삼돌이 옆에는 옥잠화 Hosta 로 알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