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큰 뉴스 없이 조용한 오타와였는데 지난 주 금요일엔 토네이도 때문에 뉴스의 초점이 되었다. 오타와 그리고 강 건너 개티뉴에 토네이도가 와서 피해가 컸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이 부서지고 송전탑들이 넘어져서 정전이 되었다. 우리 동네도 24 시간 정전... 다행히 물은 나오니까 휴대용버너를 이용해 식사는 해결할 수 있었다. 토요일 한글학교 수업도 취소되었고 월요일에는 관공서와 학교도 임시휴교. 자연재해 앞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존재....인간의 연약함도 보았지만 신호등 꺼진 교차로에 교통경찰 한 명 없어도 차근차근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서 인간의 다른 강인한 면도 볼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오늘은 동네 인근의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는 분들을 보았고....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복구가 잘 ..
지난 주엔 주중에 일하는 세종학당도 개학을 했다. 이번 학기엔 월, 수, 금 수업이 있는데 수요일반은 학생들이 많지만 월요일과 금요일반은 조촐한 인원이라 별 부담이 없다. 그런데....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도 학생들을 보면서 배우는게 많다. 몇 년간 일하다보니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한게 없어서 자신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게 한국어 공부라는 분, 한국 K-pop을 좋아해서 콘서트도 다녀오고...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팬클럽을 위해 통역 서비스도 했다는 학생, 한국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기에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는 분,(정작 아이는 아직 한국어를 안배운다고... 그것은 그 아이의 선택이기에 기다려주고 있다고...)또 입양할 계획이라 공부를 시작한 분, ( 아직 아기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한국에서 일하고 와..
이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지난 겨울 이후론 계절이 지나는게 새삼스럽게 .....더 예민하게 느껴진다. 우리 집 꽃밭엔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너무 잘 자라서 꽃이 피지않는 것들은 뽑았다. ... 남편이 꽃이 안핀 것은 남자코스모스라며 인정사정 없이 뽑았는데 ... 코스모스가 은행나무도 아니고? 남.여가 다른 (자웅이주) 식물이었나??? 일 년생인 채송화도 곱다. 채송화 씨앗은 글쓰기의 마침표 보다도 작은 크기인것 같은데 그 작은 씨앗에서 이렇게 많은 꽃들이 핀다. 화분에 있던 것을 옮겨 심은 수국. 이제부터 실내가 아닌 밖의 생활에 적응해야하는데... 올 겨울에 죽지말고 잘 살기를 바랄뿐이다. ( 현실은 이제 냉혹하단다...ㅠㅠ) 이제 넘치도록 커버린 나팔꽃.아마도 씨앗이 한 말은 나올듯.......
단체를 위한 식사 준비를 해야해서 짜장밥을 만들었다. 오00짜장가루 2봉지 (40-50인분이라니 두 봉지가 필요) 코스코에서 파는 목살 한 팩 감자 1봉, 양파 1봉, 양배추 6통( 좀 작아서 6통이나 샀다) 주키니호박 5개 1. 양파를 먼저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 줌 (후추도 톡~~톡~) 2. 감자도 미리 살짝 볶아 준다. 설컹할 정도만. 3. 1번, 2번을 함께 냄비에 담고 물을 넣고 끓인다. 4. 양배추와 호박도 넣고... 짜장가루를 살살 저으면서 넣어준다. 5. 밑이 타지 않게 저어주고 약간의 설탕 과 물녹말을 넣어준다. 짜장엔 역시 단무지. 맛있게 잘 먹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 단체 급식 준비는 힘들지만 여럿이 맛있게 먹었다니 보람이 있네~~~ 세 명이 함께 한 봉사~~Good job!
지난 토요일엔 한글학교가 개학을 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학교로 이사를 갔는데 학교가 크고 깨끗하여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 내가 맡은 반은 고등학생 레벨3 반이다. 한글학교에서는 가장 높은 반.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레벨 3까지 오는 학생은 정말 많지 않은데... 운동 팀, 오케스트라 기타 다른 활동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끝까지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고 소중하다. 첫날 수업은 항상 자기 소개 프리젠테이션. 자신에 대해서 감성적 측면과 객관적 측면으로 글쓰기를 한다. 비 오는 날, 학교 갈 때, 시간 있을 때,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런건 나의 감성적 측면을 표현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나의 성장 배경과 장.단점을 써 본다. 그리고 주어진 ..
이사하는 지인이 깻잎을 주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깻잎을 좋아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먹지않으니 이사하고나면 곧 뽑혀질거라고. 깻잎이 몇 장인지는 모르겠고... 적당한 통에 한 잎 한 잎 정성껏 담았다. 간장: 식초: 설탕: 물을 1:1:1:2 비율로 넣는다. 파뿌리, 양파 껍질 등을 넣어 끓여준다. 이 간장은 식혀서 부어준다. 나한테 중요한게 다른 사람에게는 잡초일수도... 반대로 내가 눈길도 안주는 무엇이 누군가에겐 중요한 것일지도. 이렇게 모든게 상대적이지만 ... 본질은 그것이 뭐든 정성을 다한것은 귀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고기와 깻잎의 조합은 진리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