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 버터 160g 황설탕 150g 계란 2 밀가루 240g 베이킹파우더 1.5 ts 블루베리 100g 1. 버터와 설탕을 섞어서 크림처럼 만들어 줘야 되는데 급한 마음에 계란을 성급하게 투하하여 반죽이 고르게 되지 않았다. 2. 밀가루는 체로 탁탁~~~ 3. 블루베리를 적당양만 넣으면 될 것을 ...... 많다고 좋은게 아닌데 한 통을 다 넣었더니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는 과히 나쁘지않을것 같았다. 문제는 아이들의 아침으로 주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구워서 속이 덜 익었고 잘라서 다시 구우려는데... 그 많은 블루베리들이 터지면서 빵은 축축해지고 맛은 단맛과 신맛이 추가..... 그냥 총체적 난국. 오늘의 교훈... 1. 래시피 대로 비슷하게 맞출 것. ( 많다고 좋은게 아님... 과유불급) 2. 서..
휴가를 받아 온 딸과 딸 친구와 같이 산책을 했다. 시카고에서 온 딸의 친구는 토론토에 파견 근무 중이란다. 회사친구가 이렇게 친하기는 쉽지않을텐데..... 아무튼 연말 우리집 손님이다. 눈이 쌓였지만 생각보다 미끄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시카고에서 같이 일했는데 이제 우리 딸은 샌프란시스코로 , 그리고 이 친구는 토론토로. 서로 동과 서... 멀리 있지만 어디서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 젊은이들이 부럽다. 난 뭐했지? 20대에? 그런 시절이 있었나? 연말이라 세월이 더 빠르다는 느낌.아~~ 옛날이여!!~~~~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고치고 싶은 그림이 있다. 일단 끝냈지만 뭔가 부족해 자꾸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애들.... 연휴 동안 집중적으로 다시 손 본 그림들이다. 처음 것은 세 송이 수선화 그림. 이건 before 사진이 없다. 어느 해 봄을 기다리면 그린 그림. 그냥 책꽂이 선반에 올려놓고 오가면서 눈길을 주던 아이. 꽃잎에 조금 더 음영을 넣어 주었다. 문제는 다음 수선화. 내가 아끼는 아이인데... 배경이 영 마음에 들지않아서 고민하던 그림이다. 너무 초록초록.... 그래서 배경에 약간의 보라빛을 칠해 주었다. 수선화의 수줍음과 함께 좀 신비로운 느낌으로... 그런데 너무 손을 대서 그런지 꽃들이 더 차갑고 못되보이는 (?) 느낌. 꽃잎에 노란기운을 보충하고 진해서 둥글게 보이는 꽃심 공간을 허..
시간이 많은 남편의 요즘 취미. 목공. 몇 가지 생활가구를 뚝딱뚝딱 만들더니 이젠 예술적으로 작품을 시작했다. 남편은 필체가 좋은 편이다. 둥글둥글하면서도 모나지않은 유려한 필체였는데 (물론 콩깍지로 본 주관적인 평가) 아들과 딸에겐 이름을 넣은 선물을 만들더니 이젠 뭐 아예 현판까지 제작하였다. 친하게 지냈던 지인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는데.... 글쎄... 이 심오한 뜻을 이해하려나 모르겠네. 심자한....마음에 여유로움 월하편주....달 아래 조각배 둘 다 중국 장자 스타일의 글귀. 본인의 마음이 그런가?
지난 봄에 다녀간 딸이 크리스마스 휴가로 집에 오는 날이다. 일주일은 재택근무로 일하고 나머지 일주일은 휴가로 쉰다. 어젯밤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가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캐나다 오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직항이 없어서 갈아타고 와야 되는데 이번엔 워싱턴을 찍고 온다. 밤새도록 와서 아침에 도착. (시차가 3시간...) 좋아하는 매콤한 순두부찌개 끓이고, 불고기 하고, 밑반찬 해 놓고. 간식으로 아침에 유자마들렌도 만들었다. 배고프다고 오자마자 밥을 먹었지만 반공기 겨우 먹는다. 마들렌은 하나만 먹고....잘 먹고 잘 살자고 일하는건데 뭐 먹는게 이리 새모이만큼 먹으니 엄마 맘은 안타까울뿐. 밥 먹고 아빠와 선물교환. 아빠가 필요하다고한 전기면도기. 아빠는 손수 정성으로 새긴 목각장식. 이름과 꿈을..
어릴 때 인디언은 '초원의 집'의 로라네를 위험에 빠트리는 무서운 사람들이었다. (철저하게 백인 중심 관점으로 세뇌당함)그러다가 '늑대와 춤을'에서는 친구가 되는 인디언을 보았지만(이것도 어쩌면 여전한 백인 중심)결국 커서 읽은 책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에서 비로서 인디언들의 비극적 역사를 알게 되었다. 그 후 인디언은 그저 연민의 대상이었고 또 캐나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나마 캐나다가 나은 것은 지속적으로 역사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와서 무엇이 중요하냐마는 그래도 잘못을 인정하니..... 이 책은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가 정말 배워야할 것, 그리고 알아야할 것들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오래된 책. 표지그림이 맘에들어 읽게 되었다. 내용도 나름 참신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요즘은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것보다 마음에 잔잔한 느낌을 주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린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사는데... 이 세상은 결코 그렇지않다는 사실. 그야말로 작은 벌레..혹은 벌레만도 못한 그 무엇일지라도 다 존재의 이유와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좀 더 크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