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 동네엔 롯데리아와 함께 맥도날드가 있었다. 그 땐 맥도날드 2층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서 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시원한 2층에서 놀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고 돌아오곤 했는데...... 이 곳 캐나다에는 단독 건물로 된 맥도날드가 있고 어떤 매장은 어린이 놀이시설을 함께 갖추어 놓았다. 우리 동네에 있는 맥도날드는 아쉽게 놀이시설은 없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햄버거. 마침 쿠폰이 있어서 좀 비싼 앵거스 버거를 먹기로 했다. 평상시에 앵거스버거 세트 메뉴(여기에선 meal 이라 함)를 시키면 10불이 넘는데 쿠폰을 이용하면 2인분에 15불 정도. (쿠폰엔 11.48 이지만 텍스 포함하면 15불 정도.)쿠폰 북 이런 쿠폰북은 우편으로 오는데 맥도널드 뿐 아니라 캐나다 국민커피점인 팀홀튼, 서..
눈이 정말 많이 오는 캐나다의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바로 제설작업, 눈 치우기라 할 수 있다. 지난 주 밤새 내린 눈을 아침부터 치우고 있는 제설차량을 만났다. 도로는 큰 블도우저 같은 차가 치우고 인도는 코끼리 같은 이 차가 치운다. 한 쪽으로 눈을 쏟아내는 코끼리 코가 귀엽다. 고속도로는 커다란 차 2대가 팀을 이루어 치우는데 우렁각시처럼 밤새 치우는지 좀처럼 보기는 힘들다., 주요 도로 커다란 제설 차량이 와서 치우는데 먼저 살던 동네는 시내가 가까워서인지 자주 보았는데 지금 이사 온 동네는 변두리라 그런지 놓치고 말았다. 아마 통행량이 많은 도로 순으로 치우겠지. 아무튼 이 차는 동네 초등학교 앞 주택가를 열심히 오가면서 눈을 치워주었다.
인천국제공항 한국방문을 마치고 이젠 떠나야 할 시간.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떠나기 전 시원한 물냉면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을 땐 좋았지만 곧 출국장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특히 이번엔 발걸음이 무겁다. 한 해가 다르게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지시니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캐나다 날씨가 나쁘다는데 30분 늦었지만 그래도 일단 무사히 이륙했다. 토론토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이미 12시간의 비행 시간이 지났어도 같은 날.계속 날씨가 나쁘고 또 오전엔 비행기 화재 사고도 있어서 많은 비행기가 결항되고 지연되어 토론토 공항은 많이 복잡했다. 인천에서 토론토까지는 별문제없이 왔는데 토론토에서 오타와 가는 비행기는 계속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있었다. 안내 방송으로 Delay 됨을 알린것..
캐나다 오타와에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이 있어서 가끔 좋은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는건 진짜 행운이다. 책모임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온 모네 전시회.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동서양 사람 모두 좋아하는 모네~~ 색이 참 좋다. 더불어 구도도 좋고. ( 난 항상 구도 잡는게 쉽지않은데... ㅠㅠ) 강물과 다리이지만 교각 그림자가 실제보다 더 노란 빛으로 그려진게 햇살을 받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멋지네....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생각난다.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해야했던 시대. 지금도 있나모르겠네? 대체적으로 모범생이었던 내 스타일에 유일한 일탈은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몰래 나가서 영화를 보고 왔던 일... 그 나마도 없었으면 너무나 삭막한 고등학교 시절이었겠지. 캐나다는 물론 야간 자율학습이 없다. 아들이 다닌 학교는 3시 40분이면 수업이 모두 끝나고 방과 후 활동들도 5시 전후면 다 끝난다. 그런데 12학년 (우리 나라로 고 3)에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오겠단다. 중국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중국 친구 두 명이 전교 1,2등을 다투는 아이들이었다. (물론 우리 아들은 그 정도는 아니고... ㅠ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이렇게 서양에서도 맞는 명언일수가! 전교 1등 ..
감사하게 비교적 건강한 체질인지라 크게 아픈 기억은 별로 없다. 한국 있을 때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안과에 가는게 그나마 자주 간 병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안구건조증이 생겼는데 병원에서는 에어컨 때문이라고..... 그것도 캐나다에 와서는 괜찮다. 그리고 나이 때문에 치과는 몇 번 다녀왔다. 이는 여기서 뺐고, 임플란트는 한국에서 하고오고...... (여기 치과 비용이 너무 비싸서... ) 지난 주에도 스케링과 이가 조금 깨진것이 있어서 그것 손보는데 360불이 나왔다. 그나마도 특별히 할인을 해 준 가격이었는데도. 그런 것 말고는 그냥 몇 번의 감기들.... 지난 주는 날씨가 그리 춥지않았는데 어제부터는 추우졌다. 체감온도 영하 28도라는데... 이런 날은 나가면 코가 싸해지면서 머리가 아플 때도 있다..
내가 좋하하는 애들 학교 앞의 커피숍 브릿지헤드 (Bridgehead). 가끔씩 혼자 들러서 마시던 라떼 한 잔. 동양 아줌마의 사진찍기 놀이도 아니지만... 예쁜 라떼아트를 그냥 마시기 아까워서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라떼 아트가 한국에 비하면 이건 그냥 초보 수준이라는데... 그래도 이쁘다... 이곳엔 아침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도 쑥스럽지 않았다는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너무 먼데가 되었지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겨울이면 큰 창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던 커피가 그립다. ㅎㅎ
이야기가 있는 음식: 잡채 얼마 전 동생이 한 말.... "언니 난 잡채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할머니가 하도 잡채를 좋아하셔서 어린 마음에 난 잡채가 싫었는데.... 그래서 잘 안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걸 안먹었다니.ㅋㅋㅋ" 우리 할머니는 유난히 잡채를 좋아하셨다. 명절이나 생신 때 잡채를 하면 그 자리에서 한 접시를 먼저 드신다던 엄마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내 기억에도 맛나게 잡채를 드시던 모습이 남아있다. 엄마에게 은근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것 같아서 손녀들에게 별로 존경을 못받으셨던 할머니. 그렇지만 복이 많아서 천수를 누리시고 요즘 말대로 "백세시대"인 백 살을 채우고 돌아가셨다. 장례식날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가을 날 .. 날씨도 좋았고. 아들 네 명에 손자, 손녀 열 두명.....
같은 꽃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모두 다른 그림이다. 자신이 없으니 난 일단은 선생님 그림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아 시작하는데, 나름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담하게 다른 시작을 한다. 중간 과정을 봐도 다 다르다. ㅎㅎ 이런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참 예쁜 색이다~~ 수국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근데...그리기는 느므 어려워용~~) 어렸을 때 "월인천강지곡" 의 뜻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그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물론 불교의 심오한 뜻을 담은 말인데 절대진리는 달처럼 하나이지만 각 각의 개체 모두 그 달의 그림자(?) 불성(?) 이런 것을 가진다는 것이었나? 다 잊었네.. ㅠㅠ 아무튼 꽃은 한 화분인데... 각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