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학기 수업이 끝나는 날. 각자 자신만의 요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 요리가 아니라 쵸코파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 J씨. 다른 학생들은 라쟈냐 , 오트밀쿠키, 고기 없이 만드는 스튜, 볶음 국수, 스프링롤, .... 각양각색의 요리를 소개하고 나는 떡볶이를 소개했다. 직접 조리해보는 학생. 성공적으로 잘 만들었다. 그리고 Potluck으로 준비한 파티음식들~~ S씨는 라이스 푸딩(프랑스 요리),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온 T씨 (그것도 계란샌드위치, 훈제연어 샌드위치 두 종류.) 맛있는 샐러드는 J씨가, 그리고 과일은 S씨. 사진의 참이슬은 자랑삼아 J씨가 가져 온 것. (마시지 않고 다시 가져 감)A씨의 볶음국수 사진을 못찍었네요.접시에 있는 저 국수인데...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이렇게 맛..
함께 공부했던 학생이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학생 수가 적어서인지 아님 다들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인지 유난히 친한 반이었기에 잘 가라고 간단한 파티를 했다. 한국음식을 너무나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김밥하고 잡채를 조금 만들어갔는데.... 학생들이 폭풍감동, 폭풍흡입....ㅎㅎㅎ 잡채 만드는것 배우고 싶다는 학생도 있고, 자기가 만든 김밥 사진을 보여주는 학생도 있었다. 음식 먹으면서 한국 노래 들어야한다고.. 본인이 좋아하는 이문세 노래도 틀고... (방탄소년단이 아니라 이문세?) 정작 중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은 별 말이 없다. 마음이 복잡하다네....그렇겠지. 그래도 중국 가서도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하니 고맙네. 예쁜 카드도 받고 사진도 찍고. 하트사진은 기본. 모두 예쁘고 공부..
지난 주엔 주중에 일하는 세종학당도 개학을 했다. 이번 학기엔 월, 수, 금 수업이 있는데 수요일반은 학생들이 많지만 월요일과 금요일반은 조촐한 인원이라 별 부담이 없다. 그런데....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도 학생들을 보면서 배우는게 많다. 몇 년간 일하다보니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한게 없어서 자신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게 한국어 공부라는 분, 한국 K-pop을 좋아해서 콘서트도 다녀오고...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팬클럽을 위해 통역 서비스도 했다는 학생, 한국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기에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는 분,(정작 아이는 아직 한국어를 안배운다고... 그것은 그 아이의 선택이기에 기다려주고 있다고...)또 입양할 계획이라 공부를 시작한 분, ( 아직 아기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한국에서 일하고 와..
문화 수업으로 예쁜 손글씨 쓰기 특강이 있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한 특강이었기에 나도 학생의 입장으로 참석하였다. 토요일 오후라 참여자가 적을까봐 수업 시간에 적극 홍보를 했는데... 다행이 우리 반 학생들이 많이 와서 반갑고 고마웠다. 총 2회 수업이 있었는데 난 두 번째인 오후 반에 참가했다. 먼저 '봄'이라는 글자를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서 쓰고 장식하는 연습. 정말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예쁜 작품들이 많았다. 우리 반 학생 중 한명이 예쁜 얼굴만큼이나 봄비가 내리듯 너무나 예쁜 작품을 썼는데... 초상권 때문에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리고 또 좋아하는 문구나 단어를 써서 꾸미는 것도 역시 재미있었다. 강사로 수고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국에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해..
2월 24일엔 스쿨보드 행사로 국제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 있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같은 학교를 쓰는 다른 나라학생들을 초대하고 학부모도 초대하고....인사말을 하는 스쿨보드 대표 가야금 연주를 듣는 학생들 캐나다 학교 행사의 특징이라면 보여 주기와 함께 항상 체험 할 수 있는 뭔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번엔 한글로 이름써주기, 한국음식 시식 (김밥, 떡볶기, 유과 )이 있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특히 김밥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재료는 선생님들이 나누어 준비해 가기로해서 나도 새벽 6시에 일어나 당근을 썰어 볶고 시금치를 데치고 밥을 하느라 바빴다.( 당근채는 팔힘이..
파트타임이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나의 공식 직업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캐나다도 한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한국에 영어 교사로 갔다온 사람들, 갈 사람들, 그리고 요즘은 배우자가 한국인이 다문화 가정까지......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온다. 지금 맡은 반을 보면 그 이유가 다 골고루 있다. 고등학교 때 동방신기를 알고 한국어를 수년 째 배우는 S 씨, K-pop 때문에 시작한 대학생 K씨와 고등학생 M씨,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온 M 씨, 한국에 가려고 준비하는 S씨, 부인이 한국인인 J 씨, 그리고 한국인 아이를 입양해서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J 씨까지. 이번 겨울 학기에 이 반의 복습 과정을 맡았다. 복습이지만 계절학기의 특성상 진도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