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한글학교가 개학을 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학교로 이사를 갔는데 학교가 크고 깨끗하여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 내가 맡은 반은 고등학생 레벨3 반이다. 한글학교에서는 가장 높은 반.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레벨 3까지 오는 학생은 정말 많지 않은데... 운동 팀, 오케스트라 기타 다른 활동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끝까지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고 소중하다. 첫날 수업은 항상 자기 소개 프리젠테이션. 자신에 대해서 감성적 측면과 객관적 측면으로 글쓰기를 한다. 비 오는 날, 학교 갈 때, 시간 있을 때,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런건 나의 감성적 측면을 표현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나의 성장 배경과 장.단점을 써 본다. 그리고 주어진 ..
지지난 토요일은 봄방학이 시작되는 주였다. 게다가 교회 캠프가 겹쳐서 결석이 많았기에 옆반과 합반하여 영화를 보았다. 우리 반 학생들은 네 명이었는데 옆반은 달랑 두 명. 그래도 자상스러운 옆반 선생님은 군만두를 튀겨서 아이들과 함께 먹겠다고 튀김기를 들고 오시고... 항상 아이들 간식을 잘 챙기는 K 선생님, (간식 요정- 이건 다른 반 P선생님이 붙여 준 별명)난 수업 시간에 먹는건 잘 안하는데 이번엔 예외.영화는 '택시운전사' 영화를 보기 전에 재외동포용 국사 교과서의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분을 복사하여 설명해 주었다. 물론 너무나 간략하게 나와 있었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겐 그것도 어렵다. 만두랑 귤을 맛있게 먹고, 영화도 재미있게 본 날이었다. (이런 날도 있어야..
2월 24일엔 스쿨보드 행사로 국제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 있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같은 학교를 쓰는 다른 나라학생들을 초대하고 학부모도 초대하고....인사말을 하는 스쿨보드 대표 가야금 연주를 듣는 학생들 캐나다 학교 행사의 특징이라면 보여 주기와 함께 항상 체험 할 수 있는 뭔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번엔 한글로 이름써주기, 한국음식 시식 (김밥, 떡볶기, 유과 )이 있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특히 김밥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재료는 선생님들이 나누어 준비해 가기로해서 나도 새벽 6시에 일어나 당근을 썰어 볶고 시금치를 데치고 밥을 하느라 바빴다.( 당근채는 팔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