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온은 영상 6도..... 드디어 영상의 기온이다. 위 사진은 지난 겨울 눈치우는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2층 창가에서 찍은 것이다. 길가에 쌓인 눈과 담장 안 뒷마당에 쌓인 눈도 만만치않은 양이다. 오늘 모습은 짠~~~ 길 가의 눈도 녹고있고 우리 뒷마당의 눈도 녹아서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해는 뒷마당에 채소를 좀 계획적으로 예쁘게 가꿔보려고 한다. 밭을 넓혀서 품목별로 구획을 나눠봐야지... 깻잎과 쑥갓씨는 지난 가을 받았고 다른 것은 모종을 사서 심을 것이다. 토마토와 케일을 또 심어야지. 이건....3월에 꾸는 농부의 꿈?
지구환경 파괴를 하는 농작물의 하나라는 아보카도... (정말????) 그래도 아보카도가 슈퍼푸드라는데... 여기 캐나다에서는 가격도 착한편이니 먹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먹는것으로. 아보카도를 먹고 심심풀이로 수경재배를 해보기로했다. 인터넷에서 아보카도 수경재배에 대한 자료를 찾고 우리도 이렇게 농장 수준으로 시작했다. 모두 6개. 두 달 넘게 지난 지금 드디어 뿌리가 나고 싹이 난 1호. 그리고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 2호. 1호는 너무나 예쁘게 자라고 있다. 2호도 열심히 뿌리를 내리는 중. 나머지 애들은 아직 변화가 없지만 기다리다 보면 싹이 나겠지. 겨울이 길어서인지 연한 새순이 더 반갑다. 오늘부터 Day light saving 이라 시간도 땡겨 낮시간도 길어졌는데.. 봄은 언제 오려나? (창 밖에..
대학생들의 봄방학 reading week. 일 주일 동안 봄방학으로 아들이 다녀갔다. 한국에서 대학교의 과잠이 유행이라더니 캐나다에도 과잠이 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과잠. ...빨간 가죽잠바. 뒤엔 전기공학이라 써있고 소매에는 학번, 앞면은 학교 마크. 아들 있는 동안 방 정리를 하려고 IKEA에서 장식장과 카트를 샀다. 장식장은 아들방에서, 카트는 내 취미도구를 정리하는데 쓰려는 것이다. IKEA가구들은 조립을 해야 하는데 사실 혼자하기가 쉽지는 않다. 조립하면서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조립은 아들이하고 나는 잡아 주는 사람. 유리 장식장은 아들의 취미였던 건담들을 위한 것. 이모와 외삼촌이 보내 준 건담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때마다 애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CD에 굽고, 좋아하는 과자, ..
겨울나라 캐나다. 역시 그 이름값을 한다. 지난 주엔 눈보라가 불어서 (snow storm).... 학교도 휴교, 공무원들은 직장도 휴무, 우리도 수업이 취소되었다. 밤 사이에 거의 40~50 cm 눈이 왔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 보다 훨씬 더 쌓인 곳이 많았으니까. 밤에 눈오는 모습.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가로등 불빛 아래 뿌옇게 보이는게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 시간 길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침. 현관문을 짜잔~~ 열어보니 !!! 문의 무늬 그대로 눈이 쌓여있고, 현관 앞은 그야말로 눈언덕. 제일 먼저 걱정은.....보일러의 배기관이 막혔을텐데... 길을 내면서 간신히 접근하여 배기구를 찾아 눈을 치우고....울릉도의 우데기가 아마 이럴 때 필요한 듯... 이게 막히면 보..
오후엔 벼르고 있던 세차를 하러갔다. 사실 노르딕 스키를 쬐끔 타려고 했는데 지난 밤 바람 때문에 스키 코스에 나뭇가지들이 너무 많아 스키를 탈 수 없었다. 나온 김에 세차를 꼭 해야지... 지난 주엔 유난히 눈이 많이와서 차가 너무 더럽다. 제설제를 뿌린 눈이라 차에 좋지 않으니까. 주유를 하고 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장으로....(기본코스는 $8.99 ) 세차 순서를 기다리면 약간 긴장이 된다. 기계에 잘 맞추어 서야하는데. 혹시 기계가 고장나지는 않겠지... (이런 공연한 걱정) 무사히 세차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나왔다 세수하고, 세차하듯이... 마음도 닦아내면 그건 세심?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 나이들수록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트레일 코스 남편은 거의 매일 스키 타러가고 난 일주일에 2~3번 따라가는 정도. 작지만 조용하고 초보에게 딱 맞는 코스이다. 경사가 거의 없으니까. 그런데...이게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된다. 그냥 눈길을 걸으면서 타는 스키인데... 어제는 갑자기 눈보라가 쳤다. 시작할 때만 해도 햇살이 좋았는데... 중간에 얼른 그만 타고 집에 돌아왔다. 그래도 1시간 30분을 탔으니 목표했던 시간은 거의 탄 셈이다. 어제는 맑은 날씨가 갑자기 눈보라로.. 오늘은 창가는 이렇게 따뜻한데 바로 이 창 밖 기온은 영하 20도가 넘고... 뭐든지 좋고 나쁜게 종이 한 장 차이라고나 할까? (유리 한 장 차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영원한 것은 없는거겠지? 눈 덮인 숲 속을 다녀서 이젠 거의 득도 ..
휴가를 받아 온 딸과 딸 친구와 같이 산책을 했다. 시카고에서 온 딸의 친구는 토론토에 파견 근무 중이란다. 회사친구가 이렇게 친하기는 쉽지않을텐데..... 아무튼 연말 우리집 손님이다. 눈이 쌓였지만 생각보다 미끄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시카고에서 같이 일했는데 이제 우리 딸은 샌프란시스코로 , 그리고 이 친구는 토론토로. 서로 동과 서... 멀리 있지만 어디서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 젊은이들이 부럽다. 난 뭐했지? 20대에? 그런 시절이 있었나? 연말이라 세월이 더 빠르다는 느낌.아~~ 옛날이여!!~~~~
지난 봄에 다녀간 딸이 크리스마스 휴가로 집에 오는 날이다. 일주일은 재택근무로 일하고 나머지 일주일은 휴가로 쉰다. 어젯밤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가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캐나다 오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직항이 없어서 갈아타고 와야 되는데 이번엔 워싱턴을 찍고 온다. 밤새도록 와서 아침에 도착. (시차가 3시간...) 좋아하는 매콤한 순두부찌개 끓이고, 불고기 하고, 밑반찬 해 놓고. 간식으로 아침에 유자마들렌도 만들었다. 배고프다고 오자마자 밥을 먹었지만 반공기 겨우 먹는다. 마들렌은 하나만 먹고....잘 먹고 잘 살자고 일하는건데 뭐 먹는게 이리 새모이만큼 먹으니 엄마 맘은 안타까울뿐. 밥 먹고 아빠와 선물교환. 아빠가 필요하다고한 전기면도기. 아빠는 손수 정성으로 새긴 목각장식. 이름과 꿈을..
이제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우리 네 식구가 온전히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엔 나와 아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남편과 딸은 집에 있었는데...그게 벌써 일 년전이라니. 아이들이 클수록 이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그게 또 인생의 단계이겠지만... 아무튼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 싶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스타일- 작년엔 큰 나뭇가지 하나를 세웠는데- 올해는 평소 눈여겨 보아놓은 덤불가지를 이용했다. 이게 나무가 아니고 큰 풀줄기이다. 표면이 붉은색이라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린다. 무리지어 자란 풀이고 다년생이라 해마다 있으니 몇 가지 꺾어왔다고 자연을 파괴하는건 아니겠지? 산책하다가 보니 여기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