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부했던 학생이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학생 수가 적어서인지 아님 다들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인지 유난히 친한 반이었기에 잘 가라고 간단한 파티를 했다. 한국음식을 너무나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김밥하고 잡채를 조금 만들어갔는데.... 학생들이 폭풍감동, 폭풍흡입....ㅎㅎㅎ 잡채 만드는것 배우고 싶다는 학생도 있고, 자기가 만든 김밥 사진을 보여주는 학생도 있었다. 음식 먹으면서 한국 노래 들어야한다고.. 본인이 좋아하는 이문세 노래도 틀고... (방탄소년단이 아니라 이문세?) 정작 중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은 별 말이 없다. 마음이 복잡하다네....그렇겠지. 그래도 중국 가서도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하니 고맙네. 예쁜 카드도 받고 사진도 찍고. 하트사진은 기본. 모두 예쁘고 공부..
지난 주엔 주중에 일하는 세종학당도 개학을 했다. 이번 학기엔 월, 수, 금 수업이 있는데 수요일반은 학생들이 많지만 월요일과 금요일반은 조촐한 인원이라 별 부담이 없다. 그런데....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도 학생들을 보면서 배우는게 많다. 몇 년간 일하다보니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한게 없어서 자신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게 한국어 공부라는 분, 한국 K-pop을 좋아해서 콘서트도 다녀오고...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팬클럽을 위해 통역 서비스도 했다는 학생, 한국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기에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는 분,(정작 아이는 아직 한국어를 안배운다고... 그것은 그 아이의 선택이기에 기다려주고 있다고...)또 입양할 계획이라 공부를 시작한 분, ( 아직 아기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한국에서 일하고 와..
지난 주말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했다. 연중 행사로 5월이나 6월쯤에 하는데 올해는 Korea Week 행사 중 일부로 진행되었다. 지금 오타와에서는 Korea Week 행사로 영화, 태권도 시연, 민화 특강, 사물놀이 공연, K-Pop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별한 행사들은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학당 학생들 뿐 아니라 외국인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대회는 기초반과 고급반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내가 맡은 반에서 참가한 학생은 기초반에 참가하였다. 한 학생은 한국 방문 경험도 없고 한국 친구도 없이 공부했고, 다른 학생은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학생이다. 먼저 한국인의 패션에 대해 발표한 W씨... 아버지와 남동생이 응원하러 왔..
월요일반 마지막 수업. 성취도 평가를 보고 각 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종강 파티를 했다. 레벨이 높은 반이지만 한국어 사용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실질적 수준이 그 레벨의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은 느낌.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을 보았는데 읽기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 좀 더 읽기 연습을 했어야하는데.... 말하기, 듣기 중심으로 진행되고 새로 나온 어휘 연습에 치중하다보니 시간이 살짝 부족했는데... 다행히 여름 학기에 회화반이 있어서 보충 이 될 것 같다. 회화반을 담당할 선생님과 보충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의논해야 겠다. 열심히 시험을 보고 점수 때문에 실망하지 말라고...오히려 나를 위로해 준다. ㅎㅎㅎ 전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M 씨 바쁜데 도 성실하게 출석한 학생, 요즘 오토바이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