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고치고 싶은 그림이 있다. 일단 끝냈지만 뭔가 부족해 자꾸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애들.... 연휴 동안 집중적으로 다시 손 본 그림들이다. 처음 것은 세 송이 수선화 그림. 이건 before 사진이 없다. 어느 해 봄을 기다리면 그린 그림. 그냥 책꽂이 선반에 올려놓고 오가면서 눈길을 주던 아이. 꽃잎에 조금 더 음영을 넣어 주었다. 문제는 다음 수선화. 내가 아끼는 아이인데... 배경이 영 마음에 들지않아서 고민하던 그림이다. 너무 초록초록.... 그래서 배경에 약간의 보라빛을 칠해 주었다. 수선화의 수줍음과 함께 좀 신비로운 느낌으로... 그런데 너무 손을 대서 그런지 꽃들이 더 차갑고 못되보이는 (?) 느낌. 꽃잎에 노란기운을 보충하고 진해서 둥글게 보이는 꽃심 공간을 허..
아직도 한겨울이지만 마음이 이젠 봄을 넘어서 여름으로 달려간다. 이건 아마 봄을 기다리다 지친 후유증이랄까? 올 여름엔 꼭 바다를 보러가겠다고 결심!!캐나다에 와서 바다같은 호수는 많이 봤어도 진짜 바다는?아... 한 번 봤네. 퀘벡시티 넘어 더 멀리 간 곳에서... 고래도 봤으니 바다가 맞는것 같네.이참에 전에 그렸던 바다 그림을 다시 마무리를 했다. 선생님 그림처럼 노을 진 모습이 좋을 것 같아서 약간의 노을 기운을 넣었는데항상 초보이고 아마츄어라 뭔가 어색하다. 그래도 내 맘에는 든다. 위에 그림은 선생님 그림의 완성작.(액자를 했으니까 끝난거 맞음)노을빛도 예쁘고 보라빛 그늘도 멋지다. 위에 그림은 내것인데.....나는 나무하고 섬은 뺐다. (어려워서...)그리고 가을 느낌의 바다풀이 싫어서 좀 ..
오랫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수고하시는 엄마를 위해 동생이 호주를 모시고 다녀왔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그때그때 여행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이 곳은 Great Ocean Rd. (호주 지명엔 "그뤠잇"이 붙은 지명이 많다. ㅎㅎ침식 바위들은 12사도라 불리운다네요. ) 이번 한국 방문을 하면서 깜짝 선물로 그림을 그려서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한 달 전부터 시작했지만 미처 끝내지 못하고 미완성 작품을 들고가서 한국에서 마무리를 했다.아직 초보수준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저 엄마가 이 그림을 보면서 여행의 즐거웠던 주억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같은 꽃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모두 다른 그림이다. 자신이 없으니 난 일단은 선생님 그림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아 시작하는데, 나름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담하게 다른 시작을 한다. 중간 과정을 봐도 다 다르다. ㅎㅎ 이런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참 예쁜 색이다~~ 수국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근데...그리기는 느므 어려워용~~) 어렸을 때 "월인천강지곡" 의 뜻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그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물론 불교의 심오한 뜻을 담은 말인데 절대진리는 달처럼 하나이지만 각 각의 개체 모두 그 달의 그림자(?) 불성(?) 이런 것을 가진다는 것이었나? 다 잊었네.. ㅠㅠ 아무튼 꽃은 한 화분인데... 각자가 ..
내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이다. 영국 왕세손 윌리엄과 케이트의 결혼에서, 최근엔 송혜교가 결혼 부케로 선택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은 꽃이다. 세간에서는 꽃말도 좋고 비싼 부케라고하던데...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꽃말이나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 꽃송이의 귀여운 모습과 초록과 함께하는 깨끗한 하얀 색 그 자체가 예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들었던 노래의 가사대로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 산속에 조로롱 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찬송가에는 " 산 밑에 백합화요~~The Lily of Valley"라는 구절로 나오는데. 내가 우리 집에 심은 은방울꽃을 만난건 애들 학교 근처의 산책로. 캐나다에서 야생식물의 채취는 벌금을 내야하는 불법 행위이다. 불법을 자행(?)하면서 한 뿌리 캐와서 앞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