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커뮤니티센터에서 Acrylic Landscape Painting 을 수강했다. 원래 다니던 스튜디오가 멀고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라 그냥 가까운데서 그림을 배우는게 나을것 같다. 처음엔 눈 그림을 그리고 , 이번엔 나무 그림. 이 분은 노을 빛을 배경으로 멋진 나무 그림을 그렸다.(여기도 수강생은 모두 할머니와 아줌마들...) 난 캐나다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렸다.하늘과 구름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나무들. 이런 모습은 우리 동네 근처에서도 볼 수 있다. 시대정신을 담는 그런 뭐 거창한 그림은 아직 못그리고...그냥 내 개인의 장소와 느낌을 담을 수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하겠다.나중에 이 그림을 보면 눈을 시원하게 해주던 캐나다 들판이..
겨울나라 캐나다. 역시 그 이름값을 한다. 지난 주엔 눈보라가 불어서 (snow storm).... 학교도 휴교, 공무원들은 직장도 휴무, 우리도 수업이 취소되었다. 밤 사이에 거의 40~50 cm 눈이 왔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 보다 훨씬 더 쌓인 곳이 많았으니까. 밤에 눈오는 모습.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가로등 불빛 아래 뿌옇게 보이는게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 시간 길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침. 현관문을 짜잔~~ 열어보니 !!! 문의 무늬 그대로 눈이 쌓여있고, 현관 앞은 그야말로 눈언덕. 제일 먼저 걱정은.....보일러의 배기관이 막혔을텐데... 길을 내면서 간신히 접근하여 배기구를 찾아 눈을 치우고....울릉도의 우데기가 아마 이럴 때 필요한 듯... 이게 막히면 보..
캐나다 오타와에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이 있어서 가끔 좋은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는건 진짜 행운이다. 책모임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온 모네 전시회.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동서양 사람 모두 좋아하는 모네~~ 색이 참 좋다. 더불어 구도도 좋고. ( 난 항상 구도 잡는게 쉽지않은데... ㅠㅠ) 강물과 다리이지만 교각 그림자가 실제보다 더 노란 빛으로 그려진게 햇살을 받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멋지네....
내가 좋하하는 애들 학교 앞의 커피숍 브릿지헤드 (Bridgehead). 가끔씩 혼자 들러서 마시던 라떼 한 잔. 동양 아줌마의 사진찍기 놀이도 아니지만... 예쁜 라떼아트를 그냥 마시기 아까워서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라떼 아트가 한국에 비하면 이건 그냥 초보 수준이라는데... 그래도 이쁘다... 이곳엔 아침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도 쑥스럽지 않았다는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너무 먼데가 되었지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겨울이면 큰 창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던 커피가 그립다. ㅎㅎ
어느 새 캐나다에 산지가 십 년이 넘었다. 십 수 년이면 쬐끔은 뿌리내리고 자리를 잡을 법도한데 이상하게 마음은 점점 더 방황하고 있으니.... 그래서인지 공항에 갈 때마다 알수 없는 먹먹함. 직장 때문에 미국에 살고 있는 딸래미를 더려다주면서 찍은 오타와 공항 사진이다. 입국장 들어가는 뒷모습이라도 더 보려고 이렇게 주차장에 비싼 주차비를 내고 차를 주차한다. 본관 건물에서 본 주차장의 모습이다. 캐나다의 각 주의 상징기로 장식. 자신의 뿌리를 표현한 깃발들이 형형색색 곱다~~ (이 마음은 캐네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