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 "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 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사상이 내 안에 알콜처럼 녹아들 때까지. 문장은 천천히 스며들어 나의 뇌와 심장을 적실뿐 아니라 혈관 깊숙이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p.10) - " 나를 위한 미사인 독서의식을 행하고~~"(p. 14) 뭔가 독특한 분위기의 이 소설은 시작부터 가슴을 울리는 구절들이 많았다. 폐지 속에서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주인공. 결국 자신의 삶을 그 책들 속으로 던지는 결말. 일종의 물아일체? 아니면 헤겔식의 정반합?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까지 포괄하여 삶과 사랑... 아니 인간 존재의 모습을 너무나 색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 그 동안 난 어떤 독서를 했던가? "미사"에 이를..
오감만족/보다
2019. 2. 13.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