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텃밭을 만들겠다고 야무진 계획을 세웠다. 물론 난 뭘 가꾸는데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 분들이 뒷마당에 깻잎이랑 부추 이런 거 심어 놓고 가꾸는게 좋아 보였다. 자칭 '영농후계자'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지인에게 깻잎과 부추도 얻고 이런저런 씨앗들도 얻었다. Green thumb....이라죠 이런 분을. 손재주가 많고 뭐든 넉넉한 분이다. 아무튼 덕분에 조촐하게 캐나다 초보 농부가 되어 본다. *그럼 저희 밭 구경 같이 하세요~~ 역시나~~ 아직 서툴러서 그저 비실비실... 우리 집 밭 1번에 토마토는 거의 연두색. 옆집은 나무 처럼 크던데.... 그래도 조그만 토마토가 열렸네요. 이건 눈으로만 먹는걸로~~ 그 뒤에는 새로 얻은 부추. 자라기가 바쁘게 가위로 잘라 먹는다..
날씨는 많이 좋아졌지만 캐나다에서 농사 시작이 아직은 아니라는군요. 다음 주가 Victoria Day라고 쉬는 날인데 보통 그 날부터 농사를 시작하는게 좋다고하네요. 새로 입주 한 동네이고 이 동네가 개울가 동네여서 마당의 흙이 진흙입니다. Top soil이라고 다른 흙을 채워야 한다는군요. 어제 흙이 배달 되어서 남편과 새로 만든 꽃밭에 흙을 채웠습니다. 먼저 살던 집 뒷마당은 조그마해서 그냥 꽃 몇가지 심었는데.... 이사한 이 집에선 드디어 채소도 심어보겠다는 야무진 계획. 성급한 마음에 토마토 모종과 케일모종을 사왔습니다. 꽃도 사오고요. 차근차근 뒷마당을 꾸며 봅니다. 지난 번 심은 개나리도 잘 자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