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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라이프

크리스마스 런치 Lunch

오타와케이트 2018. 1. 22. 05:50

우리 그림 선생님의 연중행사인 크리스마스점심.

12월이면 하루를 정해 그림 그린 후 함께 점심을 먹는다. 고향이 덴마크인 선생님은 삼대에 걸쳐 내려온 로얄코펜하겐 접시들로 테이블 세팅을 해 놓고 음료와 빵을 준비해 놓는다. 

나머지 음식들은 Potluck으로 각자 한 가지씩 준비해 오는것이다. 워낙 서양 스타일은 간단하게 준비해도 뭔가 근사한 파티가 된다. 뭐 한국 요리에 비해 간단하다는거지 나름 정성껏 준비한 것들.... 

작년 사진 먼저...

식탁보는 하늘색, 은박종이로 별까지 접어서 장식해 놓고 로얄코펜하겐 오너먼트로 전등도 장식.

작년의 메인 요리는 캐롤할머니의 로스트햄. 햄을 반죽으로 싸서 구었는데 그림그리는 사람답게 꽃무늬까지 넣어서 정성을 다한 요리였다. 

스웨덴이 고향인 캐롤할머니는 인상은 엄청 차가워 보이는데 사실 속마음은 따뜻한 분 같다. 

접시 맨 아래가 주요리인 로스트햄.... 그냥 햄 맛. 

샐러드는 고수를 듬뿍 넣어서 독특한 향이 났는데, 다들 후레시해서 맛있다고 난리...

난 작년에 아보카드와 훈제연어를 넣고 롤을 말아갔다. (여기선 스시라 불림. 그냥 훈제연어 롤인데... )

올해 식탁은 약간 다른 분위기로 흰천에 푸른 꽃무늬 자수.

이 식탁보는 좀 오래된 스타일 같다. 그래도 예쁘다.~~

캐롤 할머니는 이번엔 크리스마스 쿠키를 직접 구어오셨다. 

난 이번엔 잡채를 만들어 갔는데... 사진이 없다....ㅠㅠ

음식은 다 맛있었고. 물론.... ㅎㅎ

장식품들은 모두 덴마크식이란다. 종이모빌은 너무나 정교해서 볼 때마다 신기하고,

금장식들도 몇 년을 두고 모아오는 것이란다. 

알고보면 서양 사람들도 나름 전통과 가풍을 중시하는 모습을 본다. 

고향과 뿌리를 잊지않으려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나를 다시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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