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감만족/보다

책....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오타와케이트 2019. 4. 16. 23:17
오강남 지음

캐나다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오강남 교수의 책 중에 전에 읽은 '세계 종교 둘러보기'가 종교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알려줘서 유익했는데 이번에 아는 분에게서 추천 받은 책은 불교에 대한 책이다.
불교에 대해서는 그냥 좀 개론수준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으로 접근해서인지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뉴스를 보면 세계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온갖 부정과 부패가 심하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인터넷 상에 뉴스가 넘쳐난다. 
달라이 라마가 말한 종교의 두 가지 기능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고 착하게 하는 것과 우리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이기고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했는데.. (P. 234) 
분쟁을 겪고 있는 종교단체들을 보면 마음은 각박하고 미움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종교로 인해 오히려 어려움에 처하게 된 듯한 모습이다. 
진정한 종교의 본질은 사라지고 종교로 얻을 수 있는 세상적 이익만이 전부가 된 듯한 모습이다. 
이민교회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아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당연히 분쟁과 파벌이 생긴다.  물론 예수님 시대, 초기 기독교에도 분쟁과 파벌은 있었으니 그 역시 인간의 본성인지도.... 

불교는 기본적으로 사물의 무상, 인생의 아픔, '나'라는 것이 실체가 없음을 깨닫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참자유를 얻는것( 해탈, 니르바나 열반 )이 기본 사상이라 할 수 있다. 
" 말이나 개념이나 이분법적 의식이나 어떤 논리나 범주에도 묶이지 않고 탁 트이는 새로운 경지를 체험한다. 이것이 바로 깨침이다. 자유함을 얻는 것이다. 우주와 내가 하나임을 느낀다. (p.255) 

기본적으로 기독교나 불교나 인간의 유한성을 자각하는 것이 일단계인것 같다.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과 방법론이 종교별로 다른 것이고 마지막 지향하는 궁극의 목적은 또 같다. 
출발과 도착점은 같은데 가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마치 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러 갈래이듯이....)

이 책 저자의 의도대로 어느 종교가 더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게 아니라 다른 종교의 모습을 보면서 내 종교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결국 종교의 본질은 비슷하다. 
고집멸도 인간의 카르마, 즉 업이나 선악과를 먹음으로 발생한 인간의 원죄나 인간의 유한성은 같다. 
불교의 환생과 기독교의 부할 역시 죽음을 넘어서려는 종교적 무한성을 추구하는 공통 된 모습이라 생각된다. 
미륵이나 재림할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고, 또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누가 17:21)하신 대로 내 안의 모습에 귀기울이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말이 성경에 여러 번 나오니까.... 

감히 종교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형편은 아니지만 그저 소박하게 믿는 종교의 신념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기를 조용히 
바라면서..... 

 


 


'오감만족 >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규방 문화...책  (0) 2019.04.2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1  (0) 2019.04.01
더 페이버릿 The Favourite...영화  (0) 2019.03.28
문학사상 555호  (0) 2019.03.26
그린 북 Green Book ... 영화  (0) 2019.03.16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