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하하는 애들 학교 앞의 커피숍 브릿지헤드 (Bridgehead). 가끔씩 혼자 들러서 마시던 라떼 한 잔. 동양 아줌마의 사진찍기 놀이도 아니지만... 예쁜 라떼아트를 그냥 마시기 아까워서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라떼 아트가 한국에 비하면 이건 그냥 초보 수준이라는데... 그래도 이쁘다... 이곳엔 아침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도 쑥스럽지 않았다는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너무 먼데가 되었지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겨울이면 큰 창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던 커피가 그립다. ㅎㅎ
이야기가 있는 음식: 잡채 얼마 전 동생이 한 말.... "언니 난 잡채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할머니가 하도 잡채를 좋아하셔서 어린 마음에 난 잡채가 싫었는데.... 그래서 잘 안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걸 안먹었다니.ㅋㅋㅋ" 우리 할머니는 유난히 잡채를 좋아하셨다. 명절이나 생신 때 잡채를 하면 그 자리에서 한 접시를 먼저 드신다던 엄마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내 기억에도 맛나게 잡채를 드시던 모습이 남아있다. 엄마에게 은근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것 같아서 손녀들에게 별로 존경을 못받으셨던 할머니. 그렇지만 복이 많아서 천수를 누리시고 요즘 말대로 "백세시대"인 백 살을 채우고 돌아가셨다. 장례식날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가을 날 .. 날씨도 좋았고. 아들 네 명에 손자, 손녀 열 두명.....
같은 꽃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모두 다른 그림이다. 자신이 없으니 난 일단은 선생님 그림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아 시작하는데, 나름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담하게 다른 시작을 한다. 중간 과정을 봐도 다 다르다. ㅎㅎ 이런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참 예쁜 색이다~~ 수국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근데...그리기는 느므 어려워용~~) 어렸을 때 "월인천강지곡" 의 뜻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그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물론 불교의 심오한 뜻을 담은 말인데 절대진리는 달처럼 하나이지만 각 각의 개체 모두 그 달의 그림자(?) 불성(?) 이런 것을 가진다는 것이었나? 다 잊었네.. ㅠㅠ 아무튼 꽃은 한 화분인데... 각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