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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오타와케이트 2018. 3. 8. 23:28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짙은 남색의 이 표지 사진이 밋밋한 영화 포스터보다 더 예쁘다.

나이가 들다보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또 조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런 것을 물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또 어줍잖게 조언을 하면 오히려 오해나 사지 않을까? 정말 어려운 관계가 인간관계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장난어린 질문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대답해 준 할아버지.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많은 영향을 -그것도 좋은- 끼친다는 그야말로 따뜻한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 개인이 하나의 존재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것들은 고리에 고리가 연결 되듯이 서로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와는 다른 일본인들의 독특한 점도 행간에서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가업을 계승하는 것, 또한 은혜를 잊지 않는것.... 잠깐씩 보이는 삶의 단면들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들이다. 어떤 면에서는 배우고 싶고 또 우리 사회보다 좀 더 여유 있게 천천히 지나가는 사회라는 느낌도 받았다.

사람이 사람으로인해 위로 받고 또 서로를 보듬어 용기를 주어 다시 설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고 함께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나만을 주장하고 내 위주의 삶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이기에 가능할 것이고. (물론... 소설이지만....)

우리의 삶이 너무 각박하고 치열해서인지 오히려 동화 같은 이 이야기는 마음 속에 잔잔하게 "치유"를 주는 바로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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