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 로마 ....영화
첫 장면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일 위 물거품들..... 그 물거품을 씻어내는 물, 시간이 지날수록 더러워지는 물과 떠가는 비행기. 모든 것들이 모자이크 타일 위에서 벌써 많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용은 멕시코의 백인 가정에서 일하고 있는 원주민 소녀 Cleo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 원주민과 이주민의 대비되는 삶, 멕시코의 정치적 격동기, 남자들의 허위의식과 오롯이 자기 삶을 찾아가야만하는 여자들... 화면에서 보여주는 많은 비유와 상징들이 영화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해준다. 새장 속 새들, 치워도 치워도 또 쌓이는 개똥, 파티를 주최한 집의 박재된 동물들, 축복했지만 깨진 잔,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온통 진흙투성이의 길, 넘실대는 파도.... 이것들은 모두 주..
오감만족/보다
2019. 2. 20.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