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하는 첫날에 내 생일이 있다. 우리 자매들의 생일이 모두 10월, 11월에 있는데 딸의 생일은 그 중 한 동생의 생일과 같은 날이기도하다.가까이 있으면 합동으로 생일파티를 할텐데... 아무튼... 가족과 떨어져 살기에 별 특별한 행사는 없다. 아침엔 다른 날처럼 커피와 토스트. 이번엔 미역국 같은건 생략. 나를 위해 내가 준비하는 수고는 안하기로..... 점심은 생일인 사람은 무료로 식사 할 수 있는 이탈리안뷔페. 남편과 점심을 먹고 1인분만 지불하면 된다.여긴 1년에 두 번 남편 생일날, 그리고 내 생일날 오는 식당이다. 점심 후엔 함께 운동... 오늘따라 남편이 연달아 파~~ (생일 축하 파~~ 라는데)그리고....저녁은 없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번 생일에 나를 위한 생일 선물..
한국의 날 행사로 있었던 민화 전시회와 특강, 그리고 이번엔 민화 체험 워크숍. 한국 문화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알찬 문화행사를 진행하였다. 민화 그리기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 두 번에 걸쳐 수업이 있었는데 난 금요일 저녁에 참가하였다. 화가 선생님께서 민화물감과 아교 등 모든 재료를 꼼꼼이 준비해 주셨다. 밥 그릇에 모란꽃과 돼지, 연꽃과 돼지 두 가지 다른 패턴 중 하나를 골라서 그리는거. 연꽃은 초록색 잎이 들어갔지만 모란은 꽃송이만 있다. 난 모란을 골랐지만 밑에 살짝 잎을 넣는 것으로 그렸다. 마지막 윤곽선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인데...처음하다보니 손이 후덜덜~~ 선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싸인까지 하고 끝냈다. (민화니까 싸인은 한문으로 하는 센스. ) 민화가 .....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딸래미는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에만 집에 올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는 추수감사절이 다른 날이라 추수감사절에는 집에 올 수 없있다. 아무튼 그런 연휴 때마다 딸래미는 친한 친구네 집에가서 그 집에서 명절을 지내곤했다. 특히 친하게 지낸 S와 D에게 정말 고맙다. 자주 집에 초대해 주었고 혼자 외롭게 지내는 딸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서.... 그런 D가 결혼을 한단다. 학교 다닐 때부터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졸업 즈음엔 약혼을 하더니 드디어 올 여름엔 결혼식을 한다고. 시애틀에 살게 되었고 벌써 집도 장만하였다니 똑똑한 젊은 부부이다. 딸을 통해서 선물 사는데 나도 돈을 보냈고, 또 축하카드도 직접 만들어 보냈다. 카드 종이는 핑크색으로... 꽃말도 좋고, 예쁜 은방울꽃을 그..
아직도 한겨울이지만 마음이 이젠 봄을 넘어서 여름으로 달려간다. 이건 아마 봄을 기다리다 지친 후유증이랄까? 올 여름엔 꼭 바다를 보러가겠다고 결심!!캐나다에 와서 바다같은 호수는 많이 봤어도 진짜 바다는?아... 한 번 봤네. 퀘벡시티 넘어 더 멀리 간 곳에서... 고래도 봤으니 바다가 맞는것 같네.이참에 전에 그렸던 바다 그림을 다시 마무리를 했다. 선생님 그림처럼 노을 진 모습이 좋을 것 같아서 약간의 노을 기운을 넣었는데항상 초보이고 아마츄어라 뭔가 어색하다. 그래도 내 맘에는 든다. 위에 그림은 선생님 그림의 완성작.(액자를 했으니까 끝난거 맞음)노을빛도 예쁘고 보라빛 그늘도 멋지다. 위에 그림은 내것인데.....나는 나무하고 섬은 뺐다. (어려워서...)그리고 가을 느낌의 바다풀이 싫어서 좀 ..
지난 주 날씨와는 180도로 변한 이번 주, 마치 봄이라도 온 듯 따뜻하다.아니지 설마? 벌써 봄이 올리가 없지? 우리를 여지없이 실망시킬 날씨가 기다리더라도 일단 이 날씨는 즐기기로!!오랫동안 방치했던 방을 정리해본다. 생각보다 튤립꽃 그림을 많이 그렸다.flower girls 라며 꽃그림을 유난히 많이 그리는 선생님 덕분이랄까.튤립축제를 여는 오타와에 살아서일까? 지금 작년 이맘때 시작하고 끝내지 못한 노란 튤립을 다시 손보고 있는데..... 노란 튤립들 그림은 다음 기회에. ^^이렇게 꽃그림을 그리면서 봄을 기다린다. 지난 겨울이 슬프고 길어서인지... 더 기다려지는 봄.
오랫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수고하시는 엄마를 위해 동생이 호주를 모시고 다녀왔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그때그때 여행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이 곳은 Great Ocean Rd. (호주 지명엔 "그뤠잇"이 붙은 지명이 많다. ㅎㅎ침식 바위들은 12사도라 불리운다네요. ) 이번 한국 방문을 하면서 깜짝 선물로 그림을 그려서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한 달 전부터 시작했지만 미처 끝내지 못하고 미완성 작품을 들고가서 한국에서 마무리를 했다.아직 초보수준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저 엄마가 이 그림을 보면서 여행의 즐거웠던 주억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같은 꽃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모두 다른 그림이다. 자신이 없으니 난 일단은 선생님 그림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아 시작하는데, 나름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담하게 다른 시작을 한다. 중간 과정을 봐도 다 다르다. ㅎㅎ 이런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참 예쁜 색이다~~ 수국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근데...그리기는 느므 어려워용~~) 어렸을 때 "월인천강지곡" 의 뜻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그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물론 불교의 심오한 뜻을 담은 말인데 절대진리는 달처럼 하나이지만 각 각의 개체 모두 그 달의 그림자(?) 불성(?) 이런 것을 가진다는 것이었나? 다 잊었네.. ㅠㅠ 아무튼 꽃은 한 화분인데... 각자가 ..
내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이다. 영국 왕세손 윌리엄과 케이트의 결혼에서, 최근엔 송혜교가 결혼 부케로 선택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은 꽃이다. 세간에서는 꽃말도 좋고 비싼 부케라고하던데...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꽃말이나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 꽃송이의 귀여운 모습과 초록과 함께하는 깨끗한 하얀 색 그 자체가 예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들었던 노래의 가사대로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 산속에 조로롱 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찬송가에는 " 산 밑에 백합화요~~The Lily of Valley"라는 구절로 나오는데. 내가 우리 집에 심은 은방울꽃을 만난건 애들 학교 근처의 산책로. 캐나다에서 야생식물의 채취는 벌금을 내야하는 불법 행위이다. 불법을 자행(?)하면서 한 뿌리 캐와서 앞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