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우리 한국의 날 행사를 했는데 이번 주에는 같은 학교를 쓰는 아프리카 학교의 행사가 있었다.에리트레아 ( Eritrea는 독립한지 25년 된 나라로 이디오피아와 수단 사이에 있는 나라. )와 나이지리아 두 학교가 있는데 사용하는 언어가 물론 다르다.사회를 보는 학생들이 나라와 언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영어와 함께 많이 쓰는 언어라는데... 보기에 너무 어려워 보이네...ㅠㅠ(에리트레아에서는 9개의 언어가 사용 된다네...에궁~~~)나이지리아 선생님은 완전 "흥 부자" 이다. 전통 음악을 소개하시면서 직접 전통춤을 보여주셨는데....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서 너무나 흥에겨워 댄스삼매경에 빠지셨다.저 의상은 전통의상으로 귀걸이 ,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꼭 같이 갖추어야한다네요.선생님과는 달리 ..
캐나다에 와서 정말 많이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음식 만들기.지난 주엔 지인 분의 생신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모임이 늦어지는 바람에 생신은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축하해 드린다고 potluck으로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해 갔다. 물론 순식간에 파티상이 차려지고 모두 조촐하게나마 정성껏 축하해 드렸다. 난 나박김치와 깐풍새우를 만들어 갔다.그 분은 음식 사진도 찍고 싶어하셨는데 셀폰이 말을 안듣는다해서 대신 내폰으로 사진을 찍어드렸다. 그리고 우연하게 흑백전환도 하게 되어서 흑백 사진도 보내드렸더니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신다. 그 동안 흑백사진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다는게 새삼 후회가 되신다면서..... 모든 것이 선명한 총천연색보다 어쩌면 오히려 흑백 사진에서 더 강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
지난 주 날씨와는 180도로 변한 이번 주, 마치 봄이라도 온 듯 따뜻하다.아니지 설마? 벌써 봄이 올리가 없지? 우리를 여지없이 실망시킬 날씨가 기다리더라도 일단 이 날씨는 즐기기로!!오랫동안 방치했던 방을 정리해본다. 생각보다 튤립꽃 그림을 많이 그렸다.flower girls 라며 꽃그림을 유난히 많이 그리는 선생님 덕분이랄까.튤립축제를 여는 오타와에 살아서일까? 지금 작년 이맘때 시작하고 끝내지 못한 노란 튤립을 다시 손보고 있는데..... 노란 튤립들 그림은 다음 기회에. ^^이렇게 꽃그림을 그리면서 봄을 기다린다. 지난 겨울이 슬프고 길어서인지... 더 기다려지는 봄.
2월 24일엔 스쿨보드 행사로 국제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 있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같은 학교를 쓰는 다른 나라학생들을 초대하고 학부모도 초대하고....인사말을 하는 스쿨보드 대표 가야금 연주를 듣는 학생들 캐나다 학교 행사의 특징이라면 보여 주기와 함께 항상 체험 할 수 있는 뭔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번엔 한글로 이름써주기, 한국음식 시식 (김밥, 떡볶기, 유과 )이 있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특히 김밥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재료는 선생님들이 나누어 준비해 가기로해서 나도 새벽 6시에 일어나 당근을 썰어 볶고 시금치를 데치고 밥을 하느라 바빴다.( 당근채는 팔힘이..
지난 2월 18일 새로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가는 길이다.제1터미널 입구의 이상한 방망이(?) 같은 조형물 보다는 나은듯하지만 가방을 메고, 들고 떠나는 모습이 조금은 뻔해서 식상한 느낌이랄까? '공항패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여기 떠나는 사람들은 여행이라기보다 출근하는 남자, 평상복 입고 여행 가방만 든 여자 같다. 요즘은 기내 캐리어도 네바퀴라 저렇게 들지도 않는데... 그래도 작가는 '떠남'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리라 생각하고 그냥 이해하기로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는 공항에 오는 것 만으로도 셀레임을 느끼신다니 저런 조형물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외부 조형물에 비하면 내부 설치물은 우리 전통을 나타내고자 신경을 쓴 것 같다.한글의 자음, 모음을 LED 전구로 ..
주중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주말 토요일 오전엔 한국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이기에 각 나라 언어에 대한 지원이 많다. 이민을 왔지만 모국어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시스템이 지원 하는 것이다. 오타와에는 4개의 스쿨보드가 있는데 그 중에 두 개의 스쿨보드에 한국어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있다. 작년까지만해도 한 개 스쿨보드에 한국어가 있었는데.... 뭔 일인지 갈라져서 따로 학교를 개설했다. 학교가 여러개가 된다는 것은 학습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교사에 입장에서도 일자리가 더 생긴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다양한 수요에 의한 것인지? 아님 갈등에 의한 쪼개짐인지? (이유는 상상에 맡기고.)아무튼... 세종대왕님은 ..
빵은 제과점에서만 사먹는다 생각했었죠.너무나 복잡한 빵 만들기... (안배울랭~~)근데 몇가지는 결국 배우고 말았다죠.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고구마 파운드케잌. 달지않은 이곳의 얌을 이용합니다.고구마의 구수한 맛은 없지만 고구마보다 덜 달고 색이 곱다지요. 재료박력분 150 g베이킹파우더 1 1/2 ts버터 120 g설탕 120 g계란 2개 고구마 200 g 1. 고구마를 깍뚝썰기로 썰어 밀가루를 살짝 뿌려 놓는다. (얌은 전분기가 적어서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는 과정을 생략해도 됩니다.)2. 실온에서 부드러워진 버터에 같은 양의 설탕을 넣고 휘핑~~ 윙~~ (저는 파운드케잌틀에 따라 좀 큰 틀을 이용할 땐 150 g으로 하기도 합니다.) 3. 버터와 설탕이 잘 섞였으면 계란 2개를 천천히 하나씩, 하나..
파트타임이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나의 공식 직업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캐나다도 한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한국에 영어 교사로 갔다온 사람들, 갈 사람들, 그리고 요즘은 배우자가 한국인이 다문화 가정까지......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온다. 지금 맡은 반을 보면 그 이유가 다 골고루 있다. 고등학교 때 동방신기를 알고 한국어를 수년 째 배우는 S 씨, K-pop 때문에 시작한 대학생 K씨와 고등학생 M씨,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온 M 씨, 한국에 가려고 준비하는 S씨, 부인이 한국인인 J 씨, 그리고 한국인 아이를 입양해서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J 씨까지. 이번 겨울 학기에 이 반의 복습 과정을 맡았다. 복습이지만 계절학기의 특성상 진도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수업 ..
우리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세상이다. 모두들 비범함으로 저마다의 성과를 내는데 그것은 상상도 안되는 부를 이룬 사람, 또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한 사람, 요즘 같이 올림픽을 앞두면 자기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기록을 남긴 의지의 인간, 뭐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런 위인 위주의 얘기가 아닌 그냥 평범한 책장사, 의원, 기녀, 화공, 노비... 아니 평범이 아니라 어쩌면 세상에서는 한 수 아래도 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옆에서 지켜본 사람에 의해 친구얘기를 하듯이 서술되어 나 역시 동네 아는 사람의 얘기, 혹은 먼 친척 누구의 얘기를 듣는듯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