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 선생님의 연중행사인 크리스마스점심.12월이면 하루를 정해 그림 그린 후 함께 점심을 먹는다. 고향이 덴마크인 선생님은 삼대에 걸쳐 내려온 로얄코펜하겐 접시들로 테이블 세팅을 해 놓고 음료와 빵을 준비해 놓는다. 나머지 음식들은 Potluck으로 각자 한 가지씩 준비해 오는것이다. 워낙 서양 스타일은 간단하게 준비해도 뭔가 근사한 파티가 된다. 뭐 한국 요리에 비해 간단하다는거지 나름 정성껏 준비한 것들.... 작년 사진 먼저...식탁보는 하늘색, 은박종이로 별까지 접어서 장식해 놓고 로얄코펜하겐 오너먼트로 전등도 장식. 작년의 메인 요리는 캐롤할머니의 로스트햄. 햄을 반죽으로 싸서 구었는데 그림그리는 사람답게 꽃무늬까지 넣어서 정성을 다한 요리였다. 스웨덴이 고향인 캐롤할머니는 인상은 엄청 차..
외국 생활을 하면서 친근해진 요리가 있다면 바로 중국식 요리.한국음식도 한국에서보다 더 자주 해먹지만 그에 못지않게 즐기는게 중국요리가 되었다. 물론 정식 중국요리는 아닐 것이다. 간단하게 굴소스로 맛을 내는 것들이니. 그래도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인다. 주말에 여러 채소를 이용해서 차우면을 만들어 보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면을 삶아서 함께 볶는 요리법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배운 것은 면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끼얹는 요리법인데... 잠시 고민... 일단은 배운대로 튀기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재료 준비 채소는 집에 있는 것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래도 청경채와 숙주는 가능하면 넣는걸로... (중국 요리 분위가 나도록)추가하는 육류는 고기, 닭고기, 해물 모두 가능하다. 여러 해물을 넣..
겨울이 긴 캐나다, 당연히 겨울 운동들이 많다. 아는분은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는가하면 친하게 지내는 어느 분은 가족과 주말에 스키를 타러 다니기도 한다. 내가 한국 방문으로 없는 동안 남편은 딸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갔다는데 싫컷 잘 타고 마지막에 넘어져서 좀 다쳤단다. (휴~~~ 큰 일 날뻔.... )놀란 딸은 이젠 다운힐(Downhill ski -보통 말하는 스키)를 타지말고 평지에서 타라고 아빠에게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사주었다. 이건 아빠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나 역시 다운힐 스키는 무섭다. 우선 리프트를 타고 높은 곳에 가는 것도 싫고, 그 높은 곳에서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것도 후덜덜~~그에 비하면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지에서 걷듯이 타는 스키이다. 스키도 폭이 좁고 스키부츠 ..
예전에 살던 동네엔 롯데리아와 함께 맥도날드가 있었다. 그 땐 맥도날드 2층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서 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시원한 2층에서 놀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고 돌아오곤 했는데...... 이 곳 캐나다에는 단독 건물로 된 맥도날드가 있고 어떤 매장은 어린이 놀이시설을 함께 갖추어 놓았다. 우리 동네에 있는 맥도날드는 아쉽게 놀이시설은 없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햄버거. 마침 쿠폰이 있어서 좀 비싼 앵거스 버거를 먹기로 했다. 평상시에 앵거스버거 세트 메뉴(여기에선 meal 이라 함)를 시키면 10불이 넘는데 쿠폰을 이용하면 2인분에 15불 정도. (쿠폰엔 11.48 이지만 텍스 포함하면 15불 정도.)쿠폰 북 이런 쿠폰북은 우편으로 오는데 맥도널드 뿐 아니라 캐나다 국민커피점인 팀홀튼, 서..
눈이 정말 많이 오는 캐나다의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바로 제설작업, 눈 치우기라 할 수 있다. 지난 주 밤새 내린 눈을 아침부터 치우고 있는 제설차량을 만났다. 도로는 큰 블도우저 같은 차가 치우고 인도는 코끼리 같은 이 차가 치운다. 한 쪽으로 눈을 쏟아내는 코끼리 코가 귀엽다. 고속도로는 커다란 차 2대가 팀을 이루어 치우는데 우렁각시처럼 밤새 치우는지 좀처럼 보기는 힘들다., 주요 도로 커다란 제설 차량이 와서 치우는데 먼저 살던 동네는 시내가 가까워서인지 자주 보았는데 지금 이사 온 동네는 변두리라 그런지 놓치고 말았다. 아마 통행량이 많은 도로 순으로 치우겠지. 아무튼 이 차는 동네 초등학교 앞 주택가를 열심히 오가면서 눈을 치워주었다.
캐나다 구스를 검색하면 다운패딩 옷만 죽~ 나온다.하지만 여기서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캐나다 구스를 만날 수 있다. 한군데 골프장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다보니 그곳에 살고 있는 이 가족의 생활사를 보게 되었다. 초여름... 막 부화한 듯한 귀여운 아기들....사람이나 새나.... 남의 집 아이는 쑥쑥 잘도 큰다. 어느새 청소년기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얘들도 사춘기가 있으려나? 여드름 난 청소년처럼 얘들도 깃털이 부숭부숭~~아빠와 엄마는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느 새 다 커버린 아이들...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모르게 다 자랐다.(그래도 부모는 표시가 나네. )오랜 시간을 기러기 생활을 해서인지 이 새들은 특히 내 맘을 끈다. 오순도순 가족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랫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수고하시는 엄마를 위해 동생이 호주를 모시고 다녀왔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그때그때 여행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이 곳은 Great Ocean Rd. (호주 지명엔 "그뤠잇"이 붙은 지명이 많다. ㅎㅎ침식 바위들은 12사도라 불리운다네요. ) 이번 한국 방문을 하면서 깜짝 선물로 그림을 그려서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한 달 전부터 시작했지만 미처 끝내지 못하고 미완성 작품을 들고가서 한국에서 마무리를 했다.아직 초보수준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저 엄마가 이 그림을 보면서 여행의 즐거웠던 주억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인천국제공항 한국방문을 마치고 이젠 떠나야 할 시간.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떠나기 전 시원한 물냉면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을 땐 좋았지만 곧 출국장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특히 이번엔 발걸음이 무겁다. 한 해가 다르게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지시니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캐나다 날씨가 나쁘다는데 30분 늦었지만 그래도 일단 무사히 이륙했다. 토론토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이미 12시간의 비행 시간이 지났어도 같은 날.계속 날씨가 나쁘고 또 오전엔 비행기 화재 사고도 있어서 많은 비행기가 결항되고 지연되어 토론토 공항은 많이 복잡했다. 인천에서 토론토까지는 별문제없이 왔는데 토론토에서 오타와 가는 비행기는 계속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있었다. 안내 방송으로 Delay 됨을 알린것..
캐나다 오타와에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이 있어서 가끔 좋은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는건 진짜 행운이다. 책모임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온 모네 전시회.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동서양 사람 모두 좋아하는 모네~~ 색이 참 좋다. 더불어 구도도 좋고. ( 난 항상 구도 잡는게 쉽지않은데... ㅠㅠ) 강물과 다리이지만 교각 그림자가 실제보다 더 노란 빛으로 그려진게 햇살을 받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