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SNUPER가 오타와에 왔다. 토요일에 K-pop Cover Dance Festival이 있는데 이를 위해 온 것이다. 한국 문화주간 행사가 11일부터 17일까지 다양하게 있다. 일단 어제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한국어 수업 .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 팀별로 회화 수업을 했다. 첫 시간은 상일(보컬)씨가 맡아서 자기 소개 취미, 좋아하는 운동, 꿈의 직업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능숙하게 잘 진행을 해서 물어보니 가르친 경험이 있단다. (어쩐지...) 두 번째 시간은 우리 금요일 반만 상대로 진행된 수업. 리더 태웅과 수현(보컬)씨가 우리 반을 맡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반 학생들은 한국 방문 경험도 있고 한국어를 배운지 오래 된 학생들이라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캐나다에서 오래 살면서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해보았는데 지난 주엔 양로원 Good Friday예배에 다녀왔다. 함께 모임하는 분이 정기적으로 봉사 다니는 양로원인데 우리 모임에서 찬양을 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난 음주는되는데 가무가 어려운 스타일이라...친구들과 노래방 가는것도 싫어하는데. 작은 모임이라 전원참여하고도 노래 잘하는 분을 특별 초대하여 멤버를 보충했다. 안그래도 어려운데 영어로 찬송가를 불러야하는거라 연습이 필요했다. 립싱크가 안되니 그저 열심히 부르는 방법 밖에 없다. 모두 휠체어를 타고 있는 노인들... 좋아하는 찬송이 나오니까 열심히 따라 부르는데 함께 노래하다 후렴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해졌다. 많은 생각이 오갔다. ....... 한국이든 캐나다든 어느 곳이나 노인 인구는 늘고..
문화원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솔직히 바느질은 내가 잘하는 분야는 아니다. 아니 잘하는건 고사하고 평균 이하라고나 할까? 단추 하나를 달아도 실이 꼬이고 바늘에 찔리곤 한다. 하지만 문화로 접근한 바느질은 참 재미있다. 한 땀 한 땀 고운 색과 문양들이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수 뿐만 아니라 보자기, 한지 공예 등 전체 규방문화를 소개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자매 중 유난히 바느질 솜씨가 좋은 동생이 생각났다. 이건 동생이 직접 만들어서 선물로 준 조각보. 정말 예쁘다. 색 배치나 도형의 모양, 바느질 한 땀 한 땀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주변의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아름다움으로 꾸밀 줄 알았던 우리네 여인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고운 마음이 보인다. (솜씨없는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
오강남 지음 캐나다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오강남 교수의 책 중에 전에 읽은 '세계 종교 둘러보기'가 종교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알려줘서 유익했는데 이번에 아는 분에게서 추천 받은 책은 불교에 대한 책이다. 불교에 대해서는 그냥 좀 개론수준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으로 접근해서인지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뉴스를 보면 세계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온갖 부정과 부패가 심하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인터넷 상에 뉴스가 넘쳐난다. 달라이 라마가 말한 종교의 두 가지 기능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고 착하게 하는 것과 우리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이기고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했는데.. (P. 234) 분쟁을 겪고 있는 종교단체들을 보면 마음은 각박하고 미움으로 가득할 뿐 ..
베이킹파우더와 버터를 쓰지않고 만드는 카스테라. 카스테라는 처음 배웠는데 레시피가 간단해서 앞으로 자주 만들것 같다. 재료: 밀가루 요플레통 2개 설탕 요플레통1개 , 계란 4개 식초 1Ts (바닐라축출액이나 럼도 좋다) 따뜻한 물 2Ts + 꿀 2Ts + 식용유 2Ts 1.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2. 흰자에 준비한 설탕 반을 넣어가며 머랭을 친다. 3. 노른자에 물+꿀+식용유+식초를 추가하여 2분 정도 저어준다. 4. 3번에 밀가루를 체에 쳐서 넣어준다. 5. 골고루 섞어진 4번에 머랭을 두 번 정도로 나누어 넣어주며 섞는다. 6. 판에 넣고 기포 정리를 해준다. (바닥에 탁~탁~) 7. 350F에서 15분, 300F에서 35분 정도 ......오븐에 따라 시간은 조절해 주세요. 크림 넣고 2..
한 명 보다는 여럿이 큰 힘을 발휘한다더니... 그림 그리는 다른 분들과 그룹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장소는 오타와시립도서관. 도서관이 여러 개 있는데 이 곳은 시내에 있는 Main branch. 규모도 크고 스테인글라스도 있는 건물이다. 우리 전시는 3층 복도~~ 대단한 전시장은 아니지만 무료로 한 달 동안 전시할 수 있고, 또 큰 도서관이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나름 괜찮다. 모임하는 분들은 더 있는데 작품을 낸 사람은 7명. 대부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이지만 이 중 두 사람은 전공한 분. 민화를 그리시는 분은 전문화가이고,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분은 여기서도 미술레슨을 하는 분이다. 현대 민화. 젊은 분의 캐나다 수상 초상화 작품. 나머지 우린 취미로 하는 초보들... 나도 꽃 그림 네 점을 전..
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책이다. 종묘,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의 4부로 이루어진 답사기는 가지 않았음에도 눈 앞에 있는듯 생생한 느낌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항상 읽을 때마다 나의 무지를 일깨우는데 특히 이번 궁궐편은 건물과 그 건물을 사용한 왕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냥 한국건축의 특징인 자연과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정원, 정자, 연못, 길 등의 분위기를 설명해준것이 더 좋았다. 사실 고궁에 가면 위압적이지 않은 단아한 권위, 규모가 크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포용감. 아무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들이 있는데... 이 책은 글로만 읽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읽고 또 눈으로 확인해야 되는 책인데.. 마지막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잡기 힘드니 아쉬울 뿐이다. 그렇지않아도 문화원 강의실에..
전에 볼 기회를 놓쳤던 영화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다시 며칠 동안 상영했다. 그래서 이번엔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보고왔다.워낙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영화이고 또 유명해서인지 영화관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캐나다의 밤도 나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가 있었네. 1700년대 영국왕실을 배경으로하는 이영화의 중심인물은 세 명이다.앤여왕 - 여왕이지만 앤이 상징하는 것은 외로움과 고독, 상실.17명이나 되는 자식을 잃고 대신 토끼를 키운다.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상실감에 폭식을 하기도하고또 한없는 육체적 고통에 빠져있다.사라 - 여왕의 친구이자 여왕의 대리. 정치와 권력을 상징한다. 하지만 사라는 정치적 권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여왕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공감하지 ..
대학시절 즐겨 읽었던 문학사상.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빌려 읽었다. 1972년에 창간되어 이번 2019년 1월 호가 555호라니.... 문학잡지가 몇 십년을 이어온다는게 쉽지않을텐데.....특히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모든 정보와 지식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책을 읽는다는 것 조차도 쉽지않은 것이 되었다. 그리고 문학사상의 이상문학상 수상집은 젊은 시절의 나에게 문학적 감동을 준 책들이다. 캐나다에 오고 나서도 동생이 챙겨서 보내 준 이 책들은 문학과 향수를 달래준 귀한 책이다. 물론 단편소설들이 엄청 기억에 남는다거나 뭔 인생의 책... 이런 거창한 이름으로 남겨지지는 않았지만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삶의 모습들을 보고... 또 나름 인생의 지평을 한 발 한 ..
오늘 기온은 영상 6도..... 드디어 영상의 기온이다. 위 사진은 지난 겨울 눈치우는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2층 창가에서 찍은 것이다. 길가에 쌓인 눈과 담장 안 뒷마당에 쌓인 눈도 만만치않은 양이다. 오늘 모습은 짠~~~ 길 가의 눈도 녹고있고 우리 뒷마당의 눈도 녹아서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해는 뒷마당에 채소를 좀 계획적으로 예쁘게 가꿔보려고 한다. 밭을 넓혀서 품목별로 구획을 나눠봐야지... 깻잎과 쑥갓씨는 지난 가을 받았고 다른 것은 모종을 사서 심을 것이다. 토마토와 케일을 또 심어야지. 이건....3월에 꾸는 농부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