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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항상 '가족'이 주는 느낌은 따스함, 포근함 이런 긍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만나는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무거운 책임감, 의무감, 혹은 가족이지만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하고 받기도 한다.
나는 십 여년을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면서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아니...'일반적인'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여기서 이렇게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는 많은 분들과 주로 교류하고 지냈기에 어쩌면 나에게는
이것이 또 다른 일반적인 모습.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내가 한 염원은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넘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이 함께 해 달라는거였는데.... 같이 있으면서 서로를 외면하는 가족이 아니라 비록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 하며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
그것은 매 주 간절한 기도의 주제였다.
그런데 남편이 합류했지만 이젠 아이들이 각자 독립하여
또 우리 가족은 이렇게 떨어져 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가족을 이루는 그 구성의 본질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해 준 영화였다.
아무런 혈연관계 없이 만나 같이 사는 영화 속 가족.
비록 좀도둑질과 연금, 별볼일 없는 직업 등으로 살아가지만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어느 가족
못지않게 가족답게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그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섬세하게 녹여 낸 영화였다.
혈연관계나 합법적 관계는 아니더라도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보듬고 사는 영화 속 가족,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나라를 달리하며 떨어져서 이렇게 지내는 우리 가족......
정말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다.
가족에 대해 어느 누구도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것은 정형화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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