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난히 겁은 많은 나는 운전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비 뿐 아니라 연수비도 엄청 많이 썼지만 동네만 운전하는 실력을 면치 못했다. 이런 장농면허 수준의 운전실력이니....(처음에 캐나다에 와서 첫날은 우황청심환을 먹고 운전을 했지만) 어쩌겠는가 운전해서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인걸.....
그래서 항상 차는 새차를 샀고, 조금 문제가 생기거나 워런티 기간이 끝나면 잔뜩 겁을 먹어 차를 자주 바꾼 편이다. 지금이 세 번째 차.
캐나다에서의 첫차는 현대 액센트.
론이 되지않아 전액 현금 주고 사다보니 그냥 친숙하고 작은 차를 산 것이다. 그냥 애들 학교만 데려다 준다는 생각으로.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작은 차를 창피해 한다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잘 타고 다녔다. 아들은 오히려 우리 차가 주차장에서 쏘옥~~ 주차하기 쉽다고 좋아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니 어렸고 또 착한 아이들이다.
근데.... 2007년인가 눈이 엄청 많이 온 그 겨울에... 골목길에서 차가 휙~~ 도는 경험을 하고는 남편이 왔을 때 바로 차를 바꾸어 달라했다.
그래서 두번째 차는 SUV로.... 그것도 이번엔 일본차로...
마쯔다의 SUV는 정말 믿음직하게 잘 생긴 차였다. 그 차로 미국 대학 투어를 다녔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 태우고 여기저기 잘 다녔지.
그런데... 이상하게 그 차가 5년이 넘자 이런저런 고장이 왜 그리 잘나던지...
알아보니 이게 겉모양은 일본차인데 속은 미국차라나? 뭐 이런 경우가???
그래서 다시 현대차로.
그리고 이젠 딸도 대학을 가서 없고, 아들도 대학가면 곧 독립을 하니 그냥 작은 차도 괜찮다 싶어 투산으로 정했다.
지금은 남편과 같이 그 투산을 타고 다닌다. 그런데 이 차도 이젠 슬슬 정비소를 찾게 만드네...
아침 일찍 정비소에 간 날.
현대 정비소 앞에 있는 전기차.
전기차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오타와에서도 T사의 전기차를 몇 대 보기는 했다.
이젠 현대에서도 전기차를 팔려나보다...
다음 차는 전기차?? (나는....아직은 아닌데...)
그렇지만 현대 차들이 많이 팔려서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기를 바란다.
멋진 차, 좋은 차들이 많지만 난 그저 운전하기 편하고 고장 안나는 차가 좋다.
운전은 항상 조심조심.... 모두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