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수업으로 예쁜 손글씨 쓰기 특강이 있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한 특강이었기에 나도 학생의 입장으로 참석하였다. 토요일 오후라 참여자가 적을까봐 수업 시간에 적극 홍보를 했는데... 다행이 우리 반 학생들이 많이 와서 반갑고 고마웠다. 총 2회 수업이 있었는데 난 두 번째인 오후 반에 참가했다. 먼저 '봄'이라는 글자를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서 쓰고 장식하는 연습. 정말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예쁜 작품들이 많았다. 우리 반 학생 중 한명이 예쁜 얼굴만큼이나 봄비가 내리듯 너무나 예쁜 작품을 썼는데... 초상권 때문에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리고 또 좋아하는 문구나 단어를 써서 꾸미는 것도 역시 재미있었다. 강사로 수고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국에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해..
지지난 토요일은 봄방학이 시작되는 주였다. 게다가 교회 캠프가 겹쳐서 결석이 많았기에 옆반과 합반하여 영화를 보았다. 우리 반 학생들은 네 명이었는데 옆반은 달랑 두 명. 그래도 자상스러운 옆반 선생님은 군만두를 튀겨서 아이들과 함께 먹겠다고 튀김기를 들고 오시고... 항상 아이들 간식을 잘 챙기는 K 선생님, (간식 요정- 이건 다른 반 P선생님이 붙여 준 별명)난 수업 시간에 먹는건 잘 안하는데 이번엔 예외.영화는 '택시운전사' 영화를 보기 전에 재외동포용 국사 교과서의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분을 복사하여 설명해 주었다. 물론 너무나 간략하게 나와 있었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겐 그것도 어렵다. 만두랑 귤을 맛있게 먹고, 영화도 재미있게 본 날이었다. (이런 날도 있어야..
지난 주에는 우리 한국의 날 행사를 했는데 이번 주에는 같은 학교를 쓰는 아프리카 학교의 행사가 있었다.에리트레아 ( Eritrea는 독립한지 25년 된 나라로 이디오피아와 수단 사이에 있는 나라. )와 나이지리아 두 학교가 있는데 사용하는 언어가 물론 다르다.사회를 보는 학생들이 나라와 언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영어와 함께 많이 쓰는 언어라는데... 보기에 너무 어려워 보이네...ㅠㅠ(에리트레아에서는 9개의 언어가 사용 된다네...에궁~~~)나이지리아 선생님은 완전 "흥 부자" 이다. 전통 음악을 소개하시면서 직접 전통춤을 보여주셨는데....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서 너무나 흥에겨워 댄스삼매경에 빠지셨다.저 의상은 전통의상으로 귀걸이 ,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꼭 같이 갖추어야한다네요.선생님과는 달리 ..
2월 24일엔 스쿨보드 행사로 국제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 있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같은 학교를 쓰는 다른 나라학생들을 초대하고 학부모도 초대하고....인사말을 하는 스쿨보드 대표 가야금 연주를 듣는 학생들 캐나다 학교 행사의 특징이라면 보여 주기와 함께 항상 체험 할 수 있는 뭔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번엔 한글로 이름써주기, 한국음식 시식 (김밥, 떡볶기, 유과 )이 있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특히 김밥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재료는 선생님들이 나누어 준비해 가기로해서 나도 새벽 6시에 일어나 당근을 썰어 볶고 시금치를 데치고 밥을 하느라 바빴다.( 당근채는 팔힘이..
주중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주말 토요일 오전엔 한국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이기에 각 나라 언어에 대한 지원이 많다. 이민을 왔지만 모국어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시스템이 지원 하는 것이다. 오타와에는 4개의 스쿨보드가 있는데 그 중에 두 개의 스쿨보드에 한국어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있다. 작년까지만해도 한 개 스쿨보드에 한국어가 있었는데.... 뭔 일인지 갈라져서 따로 학교를 개설했다. 학교가 여러개가 된다는 것은 학습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교사에 입장에서도 일자리가 더 생긴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다양한 수요에 의한 것인지? 아님 갈등에 의한 쪼개짐인지? (이유는 상상에 맡기고.)아무튼... 세종대왕님은 ..
파트타임이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나의 공식 직업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캐나다도 한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한국에 영어 교사로 갔다온 사람들, 갈 사람들, 그리고 요즘은 배우자가 한국인이 다문화 가정까지......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온다. 지금 맡은 반을 보면 그 이유가 다 골고루 있다. 고등학교 때 동방신기를 알고 한국어를 수년 째 배우는 S 씨, K-pop 때문에 시작한 대학생 K씨와 고등학생 M씨,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온 M 씨, 한국에 가려고 준비하는 S씨, 부인이 한국인인 J 씨, 그리고 한국인 아이를 입양해서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J 씨까지. 이번 겨울 학기에 이 반의 복습 과정을 맡았다. 복습이지만 계절학기의 특성상 진도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