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짙은 남색의 이 표지 사진이 밋밋한 영화 포스터보다 더 예쁘다.나이가 들다보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또 조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런 것을 물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또 어줍잖게 조언을 하면 오히려 오해나 사지 않을까? 정말 어려운 관계가 인간관계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장난어린 질문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대답해 준 할아버지.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많은 영향을 -그것도 좋은- 끼친다는 그야말로 따뜻한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 개인이 하나의 존재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것들은 고리에 고리가 연결 되듯이 서로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와는 다른 일본인들의 독특한 점도 행간에서 볼 수 ..
빵은 제과점에서만 사먹는다 생각했었죠.너무나 복잡한 빵 만들기... (안배울랭~~)근데 몇가지는 결국 배우고 말았다죠.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고구마 파운드케잌. 달지않은 이곳의 얌을 이용합니다.고구마의 구수한 맛은 없지만 고구마보다 덜 달고 색이 곱다지요. 재료박력분 150 g베이킹파우더 1 1/2 ts버터 120 g설탕 120 g계란 2개 고구마 200 g 1. 고구마를 깍뚝썰기로 썰어 밀가루를 살짝 뿌려 놓는다. (얌은 전분기가 적어서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는 과정을 생략해도 됩니다.)2. 실온에서 부드러워진 버터에 같은 양의 설탕을 넣고 휘핑~~ 윙~~ (저는 파운드케잌틀에 따라 좀 큰 틀을 이용할 땐 150 g으로 하기도 합니다.) 3. 버터와 설탕이 잘 섞였으면 계란 2개를 천천히 하나씩, 하나..
우리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세상이다. 모두들 비범함으로 저마다의 성과를 내는데 그것은 상상도 안되는 부를 이룬 사람, 또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한 사람, 요즘 같이 올림픽을 앞두면 자기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기록을 남긴 의지의 인간, 뭐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런 위인 위주의 얘기가 아닌 그냥 평범한 책장사, 의원, 기녀, 화공, 노비... 아니 평범이 아니라 어쩌면 세상에서는 한 수 아래도 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옆에서 지켜본 사람에 의해 친구얘기를 하듯이 서술되어 나 역시 동네 아는 사람의 얘기, 혹은 먼 친척 누구의 얘기를 듣는듯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훌..
외국 생활을 하면서 친근해진 요리가 있다면 바로 중국식 요리.한국음식도 한국에서보다 더 자주 해먹지만 그에 못지않게 즐기는게 중국요리가 되었다. 물론 정식 중국요리는 아닐 것이다. 간단하게 굴소스로 맛을 내는 것들이니. 그래도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인다. 주말에 여러 채소를 이용해서 차우면을 만들어 보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면을 삶아서 함께 볶는 요리법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배운 것은 면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끼얹는 요리법인데... 잠시 고민... 일단은 배운대로 튀기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재료 준비 채소는 집에 있는 것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래도 청경채와 숙주는 가능하면 넣는걸로... (중국 요리 분위가 나도록)추가하는 육류는 고기, 닭고기, 해물 모두 가능하다. 여러 해물을 넣..
예전에 살던 동네엔 롯데리아와 함께 맥도날드가 있었다. 그 땐 맥도날드 2층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서 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시원한 2층에서 놀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고 돌아오곤 했는데...... 이 곳 캐나다에는 단독 건물로 된 맥도날드가 있고 어떤 매장은 어린이 놀이시설을 함께 갖추어 놓았다. 우리 동네에 있는 맥도날드는 아쉽게 놀이시설은 없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햄버거. 마침 쿠폰이 있어서 좀 비싼 앵거스 버거를 먹기로 했다. 평상시에 앵거스버거 세트 메뉴(여기에선 meal 이라 함)를 시키면 10불이 넘는데 쿠폰을 이용하면 2인분에 15불 정도. (쿠폰엔 11.48 이지만 텍스 포함하면 15불 정도.)쿠폰 북 이런 쿠폰북은 우편으로 오는데 맥도널드 뿐 아니라 캐나다 국민커피점인 팀홀튼, 서..
캐나다 오타와에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이 있어서 가끔 좋은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는건 진짜 행운이다. 책모임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온 모네 전시회.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동서양 사람 모두 좋아하는 모네~~ 색이 참 좋다. 더불어 구도도 좋고. ( 난 항상 구도 잡는게 쉽지않은데... ㅠㅠ) 강물과 다리이지만 교각 그림자가 실제보다 더 노란 빛으로 그려진게 햇살을 받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멋지네....
내가 좋하하는 애들 학교 앞의 커피숍 브릿지헤드 (Bridgehead). 가끔씩 혼자 들러서 마시던 라떼 한 잔. 동양 아줌마의 사진찍기 놀이도 아니지만... 예쁜 라떼아트를 그냥 마시기 아까워서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라떼 아트가 한국에 비하면 이건 그냥 초보 수준이라는데... 그래도 이쁘다... 이곳엔 아침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도 쑥스럽지 않았다는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너무 먼데가 되었지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겨울이면 큰 창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던 커피가 그립다. ㅎㅎ
이야기가 있는 음식: 잡채 얼마 전 동생이 한 말.... "언니 난 잡채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할머니가 하도 잡채를 좋아하셔서 어린 마음에 난 잡채가 싫었는데.... 그래서 잘 안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걸 안먹었다니.ㅋㅋㅋ" 우리 할머니는 유난히 잡채를 좋아하셨다. 명절이나 생신 때 잡채를 하면 그 자리에서 한 접시를 먼저 드신다던 엄마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내 기억에도 맛나게 잡채를 드시던 모습이 남아있다. 엄마에게 은근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것 같아서 손녀들에게 별로 존경을 못받으셨던 할머니. 그렇지만 복이 많아서 천수를 누리시고 요즘 말대로 "백세시대"인 백 살을 채우고 돌아가셨다. 장례식날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가을 날 .. 날씨도 좋았고. 아들 네 명에 손자, 손녀 열 두명.....
유자 마들렌 만드는 법 (Recipe) 재료: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4g, 소금 한꼬집 버터 200g , 달걀 2개 , 우유 50ml 그리고 유자차 1. 녹인 버터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2. 반죽물에 유자청 3~4 Ts을 넣고 다시 섞어줍니다. 저는 설탕 대신 유자차를 넣는거라 좀 넉넉하게.... ( 특히 유자 건더기를 꼭 넣어야 더 향긋한 마들렌이~~) 3.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 소금은 체에 내려 섞어줍니다. 4. 2번과 3번 가루를 재빨리 섞어서 버터를 살짝 바른 마들렌틀에 한 숟가락씩 넣어줍니다. (꽉채우지는 말고 약간 적게...80%정도만) 5. 370F (190C) 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 줍니다. 딸래미가 좋아하는 유자마들렌... 커피를 안마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