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에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이 있어서 가끔 좋은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는건 진짜 행운이다. 책모임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온 모네 전시회.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동서양 사람 모두 좋아하는 모네~~ 색이 참 좋다. 더불어 구도도 좋고. ( 난 항상 구도 잡는게 쉽지않은데... ㅠㅠ) 강물과 다리이지만 교각 그림자가 실제보다 더 노란 빛으로 그려진게 햇살을 받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멋지네....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생각난다.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해야했던 시대. 지금도 있나모르겠네? 대체적으로 모범생이었던 내 스타일에 유일한 일탈은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몰래 나가서 영화를 보고 왔던 일... 그 나마도 없었으면 너무나 삭막한 고등학교 시절이었겠지. 캐나다는 물론 야간 자율학습이 없다. 아들이 다닌 학교는 3시 40분이면 수업이 모두 끝나고 방과 후 활동들도 5시 전후면 다 끝난다. 그런데 12학년 (우리 나라로 고 3)에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오겠단다. 중국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중국 친구 두 명이 전교 1,2등을 다투는 아이들이었다. (물론 우리 아들은 그 정도는 아니고... ㅠ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이렇게 서양에서도 맞는 명언일수가! 전교 1등 ..
감사하게 비교적 건강한 체질인지라 크게 아픈 기억은 별로 없다. 한국 있을 때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안과에 가는게 그나마 자주 간 병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안구건조증이 생겼는데 병원에서는 에어컨 때문이라고..... 그것도 캐나다에 와서는 괜찮다. 그리고 나이 때문에 치과는 몇 번 다녀왔다. 이는 여기서 뺐고, 임플란트는 한국에서 하고오고...... (여기 치과 비용이 너무 비싸서... ) 지난 주에도 스케링과 이가 조금 깨진것이 있어서 그것 손보는데 360불이 나왔다. 그나마도 특별히 할인을 해 준 가격이었는데도. 그런 것 말고는 그냥 몇 번의 감기들.... 지난 주는 날씨가 그리 춥지않았는데 어제부터는 추우졌다. 체감온도 영하 28도라는데... 이런 날은 나가면 코가 싸해지면서 머리가 아플 때도 있다..
내가 좋하하는 애들 학교 앞의 커피숍 브릿지헤드 (Bridgehead). 가끔씩 혼자 들러서 마시던 라떼 한 잔. 동양 아줌마의 사진찍기 놀이도 아니지만... 예쁜 라떼아트를 그냥 마시기 아까워서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라떼 아트가 한국에 비하면 이건 그냥 초보 수준이라는데... 그래도 이쁘다... 이곳엔 아침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도 쑥스럽지 않았다는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너무 먼데가 되었지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겨울이면 큰 창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마시던 커피가 그립다. ㅎㅎ
이야기가 있는 음식: 잡채 얼마 전 동생이 한 말.... "언니 난 잡채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할머니가 하도 잡채를 좋아하셔서 어린 마음에 난 잡채가 싫었는데.... 그래서 잘 안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걸 안먹었다니.ㅋㅋㅋ" 우리 할머니는 유난히 잡채를 좋아하셨다. 명절이나 생신 때 잡채를 하면 그 자리에서 한 접시를 먼저 드신다던 엄마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내 기억에도 맛나게 잡채를 드시던 모습이 남아있다. 엄마에게 은근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것 같아서 손녀들에게 별로 존경을 못받으셨던 할머니. 그렇지만 복이 많아서 천수를 누리시고 요즘 말대로 "백세시대"인 백 살을 채우고 돌아가셨다. 장례식날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가을 날 .. 날씨도 좋았고. 아들 네 명에 손자, 손녀 열 두명.....
같은 꽃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모두 다른 그림이다. 자신이 없으니 난 일단은 선생님 그림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아 시작하는데, 나름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담하게 다른 시작을 한다. 중간 과정을 봐도 다 다르다. ㅎㅎ 이런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참 예쁜 색이다~~ 수국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근데...그리기는 느므 어려워용~~) 어렸을 때 "월인천강지곡" 의 뜻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그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물론 불교의 심오한 뜻을 담은 말인데 절대진리는 달처럼 하나이지만 각 각의 개체 모두 그 달의 그림자(?) 불성(?) 이런 것을 가진다는 것이었나? 다 잊었네.. ㅠㅠ 아무튼 꽃은 한 화분인데... 각자가 ..
유자 마들렌 만드는 법 (Recipe) 재료: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4g, 소금 한꼬집 버터 200g , 달걀 2개 , 우유 50ml 그리고 유자차 1. 녹인 버터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2. 반죽물에 유자청 3~4 Ts을 넣고 다시 섞어줍니다. 저는 설탕 대신 유자차를 넣는거라 좀 넉넉하게.... ( 특히 유자 건더기를 꼭 넣어야 더 향긋한 마들렌이~~) 3.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 소금은 체에 내려 섞어줍니다. 4. 2번과 3번 가루를 재빨리 섞어서 버터를 살짝 바른 마들렌틀에 한 숟가락씩 넣어줍니다. (꽉채우지는 말고 약간 적게...80%정도만) 5. 370F (190C) 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 줍니다. 딸래미가 좋아하는 유자마들렌... 커피를 안마시는..
내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이다. 영국 왕세손 윌리엄과 케이트의 결혼에서, 최근엔 송혜교가 결혼 부케로 선택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은 꽃이다. 세간에서는 꽃말도 좋고 비싼 부케라고하던데...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꽃말이나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 꽃송이의 귀여운 모습과 초록과 함께하는 깨끗한 하얀 색 그 자체가 예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들었던 노래의 가사대로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 산속에 조로롱 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찬송가에는 " 산 밑에 백합화요~~The Lily of Valley"라는 구절로 나오는데. 내가 우리 집에 심은 은방울꽃을 만난건 애들 학교 근처의 산책로. 캐나다에서 야생식물의 채취는 벌금을 내야하는 불법 행위이다. 불법을 자행(?)하면서 한 뿌리 캐와서 앞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