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텃밭을 만들겠다고 야무진 계획을 세웠다. 물론 난 뭘 가꾸는데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 분들이 뒷마당에 깻잎이랑 부추 이런 거 심어 놓고 가꾸는게 좋아 보였다. 자칭 '영농후계자'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지인에게 깻잎과 부추도 얻고 이런저런 씨앗들도 얻었다. Green thumb....이라죠 이런 분을. 손재주가 많고 뭐든 넉넉한 분이다. 아무튼 덕분에 조촐하게 캐나다 초보 농부가 되어 본다. *그럼 저희 밭 구경 같이 하세요~~ 역시나~~ 아직 서툴러서 그저 비실비실... 우리 집 밭 1번에 토마토는 거의 연두색. 옆집은 나무 처럼 크던데.... 그래도 조그만 토마토가 열렸네요. 이건 눈으로만 먹는걸로~~ 그 뒤에는 새로 얻은 부추. 자라기가 바쁘게 가위로 잘라 먹는다..
사람은 어릴 때 자주 먹은 음식을 좋아하는것 같다. 유난히 떡을 좋아하는 남편..... (어머님께서 떡을 많이, 또 잘 만드셨기에 아마 남편이 떡을 좋아하는 것이겠지.) 한국 갔을 때 먹은 모싯잎송편. 한국식품점에 가보니 팔고 있었다.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얼른 한 봉지를 사가지고 왔다. 한국에서는 택배로 받았던거 같고, 또 시댁에 갔을 때 서천 어디에서 샀던것 같은데....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 설명서대로 찜통에서 10분을 쪘다. 이게 웬떡???? 너무나 멋진 떡의 자태??? 식혀서 먹으면 더 쫀득하다기에 먹고 싶은 맘 참고 식힌다. 그 사이 남편은 낮잠을 자고...ㅋㅋㅋ 그래서 일단 내가 먼저 맛을 보았다. 5:5로 나눠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6:4로... 물론 떡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