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영 감독이 캐나다에 왔단다. 난 사실 영화를 잘 모르는데... 지난 번 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의 감독이라는데 이번에 한국문화원의 DMZ Docs Korean Film Festival 행사에 초대 된 것이라고. 개막 영화로 '올드마린보이' 상영회가 Ottawa Art Gallery에서 있었고 감독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이 주인공은 요즘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이다. 요즘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라 ....그냥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좋았다.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정치, 이런 것을 떠나 그냥 아버지의 삶... 한 개인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감독님과 통역, 진행을 하신 분. 그리고 캐나다 대사님. 머구리..
아들이 가기 전에 짜장밥은 해주고 싶어서 어제는 한국슈퍼에서 짜장가루를 사왔다. 사실 춘장을 볶아서 만드는 짜장도 배우기는 했지만 직접 만들기는 너무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것은 카레처럼 만들면 된다기에 한 번 만들어 볼까해서...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돼지고기. 모든 재료는 평소 집에 있는 것들이다. 1. 파기름을 낸다. 2.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아준다. 3.감자, 당근, 호박, 양배추 등 채소를 볶는다. 4. 짜장가루 봉지의 요리법대로 물 2컵을 넣고 가루를 넣는다. 5.적당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6.밥 위에 얹으면 끝. 약간 뭔가 부족한 느낌의 짜장인데 다행히 아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지.
한국도 그렇고 캐나다도 마찬가지 ,제대로 된 디저트 값은 결코 싸지않다. 우유나 버터, 계란을 좋은 것을 사용하는것이라 그런가? 자세한 베이킹의 세계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집에서 스콘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일단 검색을 통해 서너개의 레시피를 찾는다. 공통되는 부분, 서로 다른 부분들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나름 맘에 드는 레시피를 조합해 본다. 1. 여러 레시피 중 주재료로는 상큼하게 귤을 넣은 레시피가 맘에들었다.2. 설탕을 줄이고 메이플 시럽을 넣은 레시피도 좋은데...(캐나다 메이플시럽은 항상 있으니...)3. 스콘은 삼각형 모양이 예뻐 보이고......4. 양은 일단 너무 많은 것은 부담스러워... 6~8개 정도만?(실패한다면 이것도 많은가?) 1. 밀가루 250 g, 버터 60..
EBS는 수험생들한테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방송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어렸을 때 교육방송 듣기는 숙제였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영어회화 이런 방송도 들었던 것 같은데..... 그 후엔 딱히 교육방송을 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게 읽은 이 책은 이미 방송으로 나왔다네... 다큐프라임이란 방송을 나도 찾아봐야겠다. 일단 재미있고 많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로마와 이테네의 시민권에 대한 정책이 결국 그 나라의 존폐와 연결되었는데 그것은 다시 영국과 스페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되었다. 강대국이 되었다는 자신감에 혈통의 순수성을 내세운 아테네, 무적함대를 믿고 종교적 무관용을 주장한 스페인을 보면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단일 민족임을 내세우는 우리 나라나 또 세계의 최강대국임..
요즘 너무 무거운 주제의 책들을 읽었다. 이 책 역시 죽음을 소재로한 소설이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삼십 대 의사가 그것도 전도유망한 능력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하루 아침에 자신의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상황. 그래도 마지막 투병 생활 속에서도 레지던트 과정을 마무리하고 또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소설과 수필을 집필한다. 특히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고, 마지막에 그 아이에게 남긴 메세지는 행복이란 시간의 길고 짧음에서 오는게 아니란 걸 느끼게 해주었다. 또 미완으로 끝난 마지막을 조용히 마무리해 주는 아내의 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기에 ....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한다는 지은이의 이야기는 살아 있음에도 때로는 죽은 것..
200 페이지도 안되는 이 책을 두 달 넘게 읽었다.일단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금방 읽으면 안될것 같아서 그야말로 한 쪽 한 쪽 천천히....공학을 전공한 뒤 그것도 철학의 고장 독일에서 철학, 문학, 신학을 공부했다는 작가의 이력도 어마무시하고... 문학, 철학을 아우르며 조용조용 설명하는 개념들 역시 조사 하나, 단어 하나도 집중해야 될 것 같아 집중하여 읽었다. 특히 중간 부분의 중국의 향인을 태우는 장면은 책 제목 '시간의 향기'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장면이었다.구절 구절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저 이 책을 읽고 난 뒤 '사색적 삶'을 되살리기 위해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문제는 사색하는 훈련이 되지않아서 사색이 아닌 망상이 되고... 자꾸 잡생각(?..
시험 잘 보라고 사주는 찹쌀떡을 캐나다에 와서 만들게 되었다.떡 만드는 레시피도 다양하여 처음에는 시판 단팥속을 이용했는데 이젠 속도 직접 만든다는거.뿐만 아니라 팥과 함께 과일을 넣기도하고 , 녹차가루를 이용한 녹차모찌도 만든다. 우선 속에 넣을 팥을 정말 팍팍 삶아 적당히 으깨고...... 취향에 맞게 설탕을 추가하면 된다. 난 약간 알갱이가 있고 덜 단게 좋지만 아무래도 속은 단팥이니만큼 달달한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재료찹쌀가루 1 컵물 1컵 소금 약간설탕 3수저녹차가루 1티스푼옥수수 전분 방법은 너무나 쉽다.1.물에 녹차가루를 넣어 나머지 가루들과 섞은 후 전자렌지에 돌려준다 .전자렌지 쎄기에 따라 3분 정도 먼저 돌리고 2분 정도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반죽의 색이 투명한 색을 띄면 된다..
캐나다 국립미술관의 개성있는 건물과 함께 유명한 거미조각.작년에 관람한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랭(Elisabeth Vigee-Le Brun) 의 초상화 전시회 사진이다. 가장 유명한 마리앙트와네트의 초상화들.... 그리고 다른 공주들의 초상화. 아름다움과 호화로움의 대명사인 마리앙트와네트. 그런데 세 아이와 함께 있는 초상화를 보면서 프랑스의 왕비가 아닌 엄마의 모습도 있다는것을 알았고.( 물론 일반 엄마는 아닐것이지만. )아름다운 귀부인들의 표정 속에도 뭔가 모를 쓸슬함이 있는 것도 같았다. 앞에서 보이는 것들과 또 뒤에 숨어져 있는 삶의 다른 모습들. 물론 요즘 그런 이면의 추악함으로 다시 심판 받는 사람들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그런 뉴스를 보니 누구든 보이는게 다는 아닐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
우리가 쉽게 말하는 "프레임을 바꿔라"는 말. 말이 쉽지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 온 틀을 바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난 정말 새벽형 인간은 아니기에... 아침에 일어나 뭔가를 한다는게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새벽형 인간인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새벽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어쩌겠는가 일어나야지... 그런데 또 그렇게 하다보니 일어나지기도하고 또 아침 일찍하는 운동이 맘에 맞기도하는 경험을 했다.심지어 오늘 아침엔 차를 정검 받기 위해 문여는 시간인 아침 7시에 수리센터에 갔다는거. (두번째로 접수... 더 일찍 온 사람이 있었음)이 책은 친절하게 조목조목 우리에게 프레임의 정의와 우리 생활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다시 일깨워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간단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