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어떤 의미일까? 블로그라는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는 정말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한 것이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기에 그저 일상의 삶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였다. 그래서 사실은 많은 사람이 보는 것도 또 누군가가 댓글 다는것도 그리 내키지않는 소극적인 마음. 언젠가 오타와를 잠깐 다녀간 분이 내 글을 읽었다고했는데... 그 땐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을 정도로..어색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글쓰기의 준비 단계부터 차근차근 전문적인 설명을 한다. 무엇보다 진지하게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난 그저 진솔하게 써야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독자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도.... 책모임을 함께하는 분들에게조차 난 블로그..
올 겨울 손님접대 요리로 자주 만든 계란찜 요리. 한국식 뚝배기 계란찜이 푸짐한 가족 식탁 요리라면 녹차잔에 만드는 일본식 계란찜은 손님 접대용으로 좋다. 아기자기한 장식과 개인별 접대가 되는지라 뭔가 손님으로 대접 받는 느낌이랄까? 따뜻한 우동(해물과 청경채를 듬뿍 넣은)과 함께 준비한 차왕무시. 재료: 계란 2 ( 3인분) 다시마 우린 물 160ml 소금 약간 쯔유 1/2Ts 맛술 1ts 설탕 1ts 재료를 모두 섞은 계란물을 체로 여러 번 걸러 부드럽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찜통에서 5~7분찌다 고명을 올리고 2~3 분 더 찐다. (뚜껑이 꼭 필요)
첫 장면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일 위 물거품들..... 그 물거품을 씻어내는 물, 시간이 지날수록 더러워지는 물과 떠가는 비행기. 모든 것들이 모자이크 타일 위에서 벌써 많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용은 멕시코의 백인 가정에서 일하고 있는 원주민 소녀 Cleo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 원주민과 이주민의 대비되는 삶, 멕시코의 정치적 격동기, 남자들의 허위의식과 오롯이 자기 삶을 찾아가야만하는 여자들... 화면에서 보여주는 많은 비유와 상징들이 영화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해준다. 새장 속 새들, 치워도 치워도 또 쌓이는 개똥, 파티를 주최한 집의 박재된 동물들, 축복했지만 깨진 잔,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온통 진흙투성이의 길, 넘실대는 파도.... 이것들은 모두 주..
캐나다에 살면서 많이 만나는 중동 사람들. 처음 동네 친구로 만난 압둘라. 어린 아이인데도 간식 먹을 때 돼지고기가 들어간거냐고 물어서 나를 놀라게 했는데 (군만두의 고소한 냄새를 참으면서 안 먹는 종교적 신념) 우리 아들에게 나쁜 말과 행동을 가르치는 바람에 못 놀게했지. 그래도 그 동네에서 이사할 때 쓰지않게 된 쇼파와 침대보, 이불 등을 주고왔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왔다던가... 그 다음엔 이사한 바로 옆집 사우디 의사집. 캐나다병원에 교환의사....무슨 트레이닝 이런 프로그램으로 온건데 의사라서 역시 매너도 좋고 점잖은 사람들이었다. 아들 셋에 막내는 딸. 부인은 엄청 상냥하고 집에서는 히잡을 벗고 있는데 히잡을 벗으면 정말 훨씬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최근엔 교회 난민 지원 프로그램으로..
- "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 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사상이 내 안에 알콜처럼 녹아들 때까지. 문장은 천천히 스며들어 나의 뇌와 심장을 적실뿐 아니라 혈관 깊숙이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p.10) - " 나를 위한 미사인 독서의식을 행하고~~"(p. 14) 뭔가 독특한 분위기의 이 소설은 시작부터 가슴을 울리는 구절들이 많았다. 폐지 속에서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주인공. 결국 자신의 삶을 그 책들 속으로 던지는 결말. 일종의 물아일체? 아니면 헤겔식의 정반합?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까지 포괄하여 삶과 사랑... 아니 인간 존재의 모습을 너무나 색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 그 동안 난 어떤 독서를 했던가? "미사"에 이를..
우리에게 항상 '가족'이 주는 느낌은 따스함, 포근함 이런 긍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만나는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무거운 책임감, 의무감, 혹은 가족이지만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하고 받기도 한다. 나는 십 여년을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면서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아니...'일반적인'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여기서 이렇게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는 많은 분들과 주로 교류하고 지냈기에 어쩌면 나에게는 이것이 또 다른 일반적인 모습.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내가 한 염원은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넘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가족이 함께 해 달라는거였는데.... 같이 있으면서 서로를 외면하는 가족이 아니라 비록 떨어져 있어도마음으로 함께 하며 서로를 생..
우리의 옛그림이 '자연의 소요'를 그린 그림이라면 서양의 옛그림은 '인간의 역주'를 그린 그림이라고 .....이렇게 동,서양의 관심사가 크게 달랐다고 지은이는 전제하고 시작한다.서양의 역사화는 주로 신화적, 역사적 영웅들과 그 사건을 다룬 그림들이기에 역사적 지식이 필요하고 그 장면을 통해 말하고 싶은 시대 정신과 감성도 이해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서양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변혁기에 신화 속의 인물들 뿐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동아출판사 완전정복 표지에 있었던 나폴레옹의 그림,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관식, 무섭다기 보다 비장한 느낌까지 들었던 '마라의 죽음' 등다비드의 그림은 그 자체로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
우리의 선입견으로는 개인주의자라면 일단 좀 부정적인 느낌이 들겠지만.... 여기서 개인주의자는 그렇지 않다. 이기주 의나 고립주의가 아닌 합리적인 개인주의이기 때문이다. 유난히 공동체 의식이 강한 우리는 종종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비슷하게 이해하기에 정확하게 개인주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 자신의 독립성과 주체성 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도 충실히하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이라고 할까? 비슷한 시대를 보냈기에 학교 교육이나 사회를 보는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법조인으로 사회를 위해 하는 일들도 자랑이 아닌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좋았다. 건강한 개인주의자들은 누구를 위해서 라는 거창한 말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또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니까 그저 묵묵히 할 따름이다..
오늘은 딸이 다시 돌아가는 날. 내일부터 출근해야되니 오늘은 가야한다 . 늦은 아침으로 떡국을 먹고, 집에 가면 먹을 것이 없으니 파운드케잌을 구워서 주었다. 고구마(여기서는 얌... 주황색의 달지않은 물고구마 )파운드케잌. 그리고 만드는 김에 실패했던 블루베리 파운드케잌도 다시 만들고. 똑같은 레시피... 하지만 블루베리를 이번엔 적당히 넣었다. 이번엔 성공이다. .......... 딸을 공항에 데려다 주었다. (고구마 파운드케잌을 가방에 챙겨 넣고...) 전에는 주차하고 팀**커피도 마시고 출국장 나가는 것도 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입구에 내려주고 " 잘가라~~" 인사.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너무 짠하다... 직장생활한다고... 얼굴이 뾰족해져서 도대체 얼굴이 피지않으니... 오후엔....블..
실온 버터 160g 황설탕 150g 계란 2 밀가루 240g 베이킹파우더 1.5 ts 블루베리 100g 1. 버터와 설탕을 섞어서 크림처럼 만들어 줘야 되는데 급한 마음에 계란을 성급하게 투하하여 반죽이 고르게 되지 않았다. 2. 밀가루는 체로 탁탁~~~ 3. 블루베리를 적당양만 넣으면 될 것을 ...... 많다고 좋은게 아닌데 한 통을 다 넣었더니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는 과히 나쁘지않을것 같았다. 문제는 아이들의 아침으로 주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구워서 속이 덜 익었고 잘라서 다시 구우려는데... 그 많은 블루베리들이 터지면서 빵은 축축해지고 맛은 단맛과 신맛이 추가..... 그냥 총체적 난국. 오늘의 교훈... 1. 래시피 대로 비슷하게 맞출 것. ( 많다고 좋은게 아님... 과유불급) 2.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