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건 아니라더니.... 봄꽃을 발견했다고 좋아했더니만..... 다시 겨울이 되었다. 지난 겨울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얼른 지나가기를 바랬는데. 아무래도 더 생각하면서 더 자숙하라는 것인지? 여기는 Never Ending Winter. 어제는 Freezing rain이 내렸다. 그래서 다 꽁꽁 얼고 급기야 정전까지 되어서 오후시간엔 전기 없이 몇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다행히 얼음은 녹았지만 대신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벚꽃이 지려니하면서 함박눈을 보고 있다.그래... 뭐든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2018년 4월 16일과 17일 집 앞 풍경. 이거 실화입니당~~~
4월이 되어도 날씨가 영 시원치않아 눈발이 내린 날도 있었다. 하지만 봄은 어느 새 우리 가까운데 와있었네. 민들레가 피었다는 남편 말을 믿을 수가 없어 확인하자고 가보니...이런 노란 꽃이 피어있다. 끝까지 민들레라고 하는 그 남자. 민들레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그냥 봄꽃이라고하면 되는걸. 동네 이름이 개울가라 진짜 생각보다 깊은 개울이 흐르고 버들강아지도 이렇게 많네. 자기 집 새가 그렇게 찾던 파란새라는걸 나중에 안 동화책 이야기처럼..... 바로 집 앞 개울가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온 것을 이제야 발견했다. 역시 좋은 것은 모두 가까이에 있다.
이상하게 올 봄은 너무 늦는것 같다. 이번엔 오타와강가를 찾아갔다. 이곳은 강변 길로 전에 살던 동네에선 내가 자주 애용하던 길. 강변엔 아직도 눈덮인 얼음이... 바람도 좀 불고... 각자 인증사진만 찍고 좋아하는 커피집으로 Go~~Go~~ 손님들의 옷차람만 보아도 이건 한겨울 복장이다. 커피 마시러 유모차 끌고 온 엄마도 거의 완전무장 수준이고 .....난 라테와 머핀. 남편은 아메리카노에 쵸코크로와상.언제 날씨가 좋아져서 밖에서 커피 마셔볼까나...ㅠㅠ봄이 너무 늦네.....올해는.....
출장 간 딸래미가 잘 도착했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이번엔 그래도 시간 맞춰 연락을 했네.....)사진도 몇 장 보내왔는데... 아니.. 저게 간판보니 왼쪽 건물엔 치과 오른쪽 건물엔 병원이 있다는거? 오토바이를 이용한 저 교통수단은 TV에서 많이 보던 바로 그거... 호텔에서 찍은 거리 사진엔 KFC도 보인다. 호텔이 깨끗하고 좋은 곳이라니 다행이다. 저 파란 백팩은 이모가 사준 백팩이다. 저 가방은 캐나다, 미국, 한국, 벨기에와 네덜란드 이번엔 인도까지 가다니.....주인 잘 만나서 복이 많구만. 사실 저 가방은 사연이 있는데 ...이모랑 저 가방 고르다가 이모 지갑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얼마 후 지갑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경찰서에서...)물..
미국에서 직장 다니는 딸이 이번 주에 인도로 출장을 간단다.인도하면 예전에 본 영화 '인도로 가는 길'이나 '파이 이야기'처럼 독특한 문화, 또 타지마할 처럼 멋진 문화재, 요가의 나라 등 뭔가 신비하고 멋진 것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현실 속 뉴스에서 인도는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위험한 나라. 외국인이건 내국인이건 여자를 너무나 쉽게 범행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로 나오니 너무 걱정이 된다. 딸래미가 가는 도시를 검색해 보니 어떤 아버지가 아들이 컴퓨터로 야동을 본다고 오른손을 잘랐다는 뉴스가 있었다. (무서운 동네??)물론 출장이라 회사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고 거기서도 여행이 아니라 호텔과 회사를 오가며 일하러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딸에게 절대 혼자 다니지 말고 또 음식도 조심해 먹으라 ..
유난히 겁은 많은 나는 운전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비 뿐 아니라 연수비도 엄청 많이 썼지만 동네만 운전하는 실력을 면치 못했다. 이런 장농면허 수준의 운전실력이니....(처음에 캐나다에 와서 첫날은 우황청심환을 먹고 운전을 했지만) 어쩌겠는가 운전해서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인걸..... 그래서 항상 차는 새차를 샀고, 조금 문제가 생기거나 워런티 기간이 끝나면 잔뜩 겁을 먹어 차를 자주 바꾼 편이다. 지금이 세 번째 차. 캐나다에서의 첫차는 현대 액센트. 론이 되지않아 전액 현금 주고 사다보니 그냥 친숙하고 작은 차를 산 것이다. 그냥 애들 학교만 데려다 준다는 생각으로.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작은 차를 창피해 한다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잘 타고 다녔다...
긴 겨울에 지쳤나보다.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그렇다고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어영부영하다가 연휴를 다 보내고 말았다. 흐르는 물이라도 보고오면 답답한게 나아지려나 싶어 찾아간 곳이다. 그리 멀지않은 오타와 외곽의 물방앗간. Watson's Mill 이라고 Manotick이라는 동네에 있다. 이 동네가 좀 독특한 곳이고 또 이 물방앗간 역시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곳인데 방앗간 내부의 옛날 모습과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는 여름에 제일 좋으니 물방앗간 이야기는 여름되면 다시 올리기로 하고....(집에서 멀지 않아 자주 가는 곳이니...)오늘은 수문에 힘차게 흐르는 물을 보고, 또 물살이 느려지는 곳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떼들을 보는데 집중. 겨울이 지난는 것이리라...
이번 주는 마치브레이크.... 모처럼 휴일을 맞아 느긋하게 쉬는 주가 될줄 알았더니 교회 심방 2팀, 거기에 토론토로 이사간 지인의 방문까지... 세 번이나 손님을 치르는 손님접대 주간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망중한이랄까? 그나마 오후에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타며 시간을 보낸게 큰 휴식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 속...며칠 동안 많은 눈이 내려 아름다운 경치이다. 침엽수들이 빼곡한 호젓한 길에 멈추어 바람 소리도 들어보고, 하늘도 한 번 쳐다보고, 눈 위의 예쁜 솔방을도 보면서 .......물론 이러면 낭만적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은 ...스키가 힘들어서 그냥 쉬엄쉬엄 쉬면서 탄 것이고., 같이 왔어도 같이 타지 않는 그 사람 때문에 더 짜증이나서 하늘 한 번 본 것이고, 머릿속에 맴도는 가족들 ..
캐나다에서 3월에 봄을 기대하는 것은 No~~No~~!!!몇 주 전의 포근한 날씨가 비정상이었고.... 이렇게 눈이 오는게 캐나다 날씨 맞지... 봄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올리가 없지. 그렇다면 ? 즐겨야지 뭐..... 며칠 동안 내린 눈으로 트레일 코스 상태가 좋다. 아는 분은 개티뉴까지 가서 야간 스키를 타고 왔다지만 우린 집 가까운 트레일 코스로 가면 되는데 굳이 기름값 아깝게 개티뉴까지 갈 필요는 없다. 군짜님은 아주 신이났다. 스키를 신자마자 축지법 발휘하면서 휭~~먼저 사라진다.반면에 운동을 아주 싫어라하는 나는? 건강 생각해서 운동을 해야된다는 의무감에 발길이 무겁다.스키는 타지않고 가다말고 이렇게 사진만 찍고 왔다는거....ㅠㅠ 한국엔 매화랑 동백꽃이 피었다는데.... 캐나다엔 아직도 눈꽃..
캐나다에 와서 정말 많이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음식 만들기.지난 주엔 지인 분의 생신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모임이 늦어지는 바람에 생신은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축하해 드린다고 potluck으로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해 갔다. 물론 순식간에 파티상이 차려지고 모두 조촐하게나마 정성껏 축하해 드렸다. 난 나박김치와 깐풍새우를 만들어 갔다.그 분은 음식 사진도 찍고 싶어하셨는데 셀폰이 말을 안듣는다해서 대신 내폰으로 사진을 찍어드렸다. 그리고 우연하게 흑백전환도 하게 되어서 흑백 사진도 보내드렸더니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신다. 그 동안 흑백사진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다는게 새삼 후회가 되신다면서..... 모든 것이 선명한 총천연색보다 어쩌면 오히려 흑백 사진에서 더 강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